나라를 빼앗긴 가난한 여성이 꿈을 이룬 단 하나의 비결

[니 꿈은 뭐이가?] :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 권기옥 이야기

by 빛나는 새벽별



겨울방학,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로 활기가 넘칩니다.

아침시간에 늘봄교실 아이들과 '윤동주'시인의 동시를 필사하고 암송하는 시간을 갖고 있거든요.

일주일에 두 번은 독서교실도 이어집니다. 오늘 독서교실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비행사 '권기옥' 이야기 「니 꿈은 뭐이가?」를 함께 읽고 미래일기를 써보았어요.


「니 꿈은 뭐이가?」를 읽으면서 권기옥 할머니가 어떻게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는지 꿈을 이룬 비결을 알 수 있었어요.


나다움을 찾고, 꿈을 이룬 삶을 살고 계신가요?

우리 아이가 꿈을 찾고 이루기를 바라시죠?

권기옥 할머니가 꿈을 이룬 비결을 통해 내 꿈을 찾고 이뤄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권기옥 이야기



권기옥은 1901년 4남 1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어요.

아들을 바라는 집에서 태어나, 갈례라고 불렸어요. 빨리 죽으라고요.


아버지는 노름으로 재산을 다 날리고, 어머니는 화병으로 앓기만 했어요. 조그만 손으로 집안일하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쌀을 사서 동생들 밥을 먹였어요.


홀로 한글을 깨친 기옥의 영민함을 알아본 목사님은 학교를 보내주었어요. 동생을 업고 학교에 간 기옥은 일등을 못하면 분해서 잠이 안 왔어요.



열일곱 살 때, 처음으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고 비행사를 꿈꾸었지요.


1919년 3월 1일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벌이다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했어요. 감옥에서 권기옥은 일본과 싸우려면 무기와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독립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중국으로 갔어요.


1924년 권기옥은 임시정부의 편지를 들고 가서 당계요 장군을 만났어요. 당계요 장군은 남자도 무서워하는 비행기를 여자가 타러 왔다며 무조건 비행학교에 들여보내라고 합니다.


나라를 빼앗긴 외국인, 가난, 여자라는 벽도 기옥의 꿈을 향한 날갯짓을 꺽지 못했어요.

비행학교의 학생이 된 기옥은 남학생들과 똑같이 훈련했어요. 어지러움을 견디는 훈련, 비행기를 조종하고 고치는 기술까지 배웠죠. 힘들고 위험한 훈련에 많은 학생들이 떠났지만, 기옥은 꿈을 따라서 사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냈어요. 언젠가는 반드시 내 나라를 자유롭게 만들고 하늘을 훨훨 날아갈 꿈을 꾸면서요.

중국에 온 지 5년 만에 기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비행사가 되었어요.


권기옥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묻고 있어요. 꿈이 무엇이냐고요.




"나는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어야.
온 세상이 너더러 날 수 없다고 말해도
날고 싶다면
이 세상 끝까지 달려가 보라.
어느 날 니 몸이 훨훨 날아오를 거야.
니 꿈을 좇으며 자유롭게 살게 될 거야.


보라, 니 꿈은 뭐이가? "




2. 태도, 성공한 사람들의 특별한 공통점


미국의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높은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와 고등학교 석차, 리더십 경험, 운동실력 등에서 최고점을 받아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 다섯 명 중 한 명은 졸업 전에 중퇴를 하죠. 더욱 놀라운 것은 중퇴생의 상당수가 입학한 첫해 여름에 '비스트 배럭스'라는 7주간의 집중훈련을 받는 도중에 그만둔다는 사실이에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비스트'를 통과할까요?

훈련 도중에 포기하는 생도들 중 그 이유가 능력이 부족해서인 경우는 드물어요.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 였어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끈덕지게 자신의 일에 매달려요. 그들 대부분이 달성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큰 야망을 품고 있어요. 해야만 하는 일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두 가지 특성을 보입니다.

첫째, 그들은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해요.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결단력,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습니다.


「그릿」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을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 그릿(Grit)으로 보고 있습니다.




3. 권기옥은 그릿 그 자체였다.



Grit은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에요


Groth 성장

Resilience 회복탄력성

Integrity 진정성

Tenacity 끈기



김주환 교수님은 그릿을 성장, 회복력, 진정성, 끈기가 합쳐진 말로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를 말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니 꿈은 뭐이가?」를 보면 권기옥은 바로 그릿 그 자체입니다.


동생들 밥을 먹이려고 어린 나이에 공장을 다니고, 스스로 한글을 깨칩니다. 교회 목사님의 도움으로 동생을 업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1등을 못하면 잠이 오지 않았다고 해요.


17살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본 후,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비행사를 꿈꿉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결국 비행학교에 입학하게 되죠. 중국 당계요 장군은 멀리까지 찾아온 한국여성 권기옥을 보고 놀랍니다. 그리고는 무조건 입학시키라고 하죠.


권기옥은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일제치하 나라를 빼앗긴 가난한 여성에게는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큰 꿈을 꿉니다. 남자들도 그만두는 힘든 비행훈련을 다 이겨내고 결국에는 비행사가 되는 꿈을 이루어냅니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비스트를 통과해야만 진정한 군인이 될 수 있는 것처럼요.



4. 그릿을 기르는 법


관심, 연습, 목적, 희망은 그릿의 전형들이 가진 네 가지 심리적 자산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보세요. 나는 무엇에 가장 관심이 가는가?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 즐거운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힘들다면 세상에 나가 무엇이든 하면서 관심을 자극해 보세요.


그릿을 기르기 위해서는,


첫째, 관심사, '열정의 대상'을 찾습니다.


둘째, 최고가 되고 싶다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약점을 개선하려는 '의식적인 연습'을 하세요.


셋째, 도전적인 목표에 도달한 다음에는 새로운 목표를 놓고 전 과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넷째, 이타성을 바탕으로 성장형 사고방식, 낙관적 자기 대화를 통해 역경을 극복하려는 끈기를 기를 수 있습니다.



5.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


1) 현명한 양육방식의 부모


자녀에게 그릿이 생기기를 바란다면 부모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먼저, 부모 자신이 인생의 목표에 얼마만큼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해 보세요.

다음으로 부모의 양육방법 중에서 자녀가 당신을 본받게 만들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자문해 보세요. 두 답이 모두 긍정적이라면 당신은 이미 그릿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현명한 양육방식의 부모는 자녀를 지지해 주고, 사랑, 인정, 존중해 주면서 요구를 하는 부모입니다.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자유롭게 양육을 하더라도 부모의 사랑을 느끼는 아이들은 부모의 요구를 따르고 부모를 롤모델 삼아 그릿을 가진 아이들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2) 교사, 멘토, 동료, 친구 등의 지지자들


부모만이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그들의 행복과 더불어 미래의 큰 꿈까지 키워주는 교사, 친구, 멘토들이 있다면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특별활동으로 완성을 경험하게 하라


음악, 미술 활동과 같은 특별활동은 부모가 아닌 성인이 맡아서 지도를 하고 관심, 연습, 목적, 희망을 기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운동과 같은 특별활동을 통해 계발된 그 학생의 열의, 동기, 노력, 그리고 투지는 다른 영역으로 그대로 옮겨가기 때문에 어려운 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경험은 그릿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릿을 길러줍니다.



4) 그릿 문화에서 헤엄쳐라


문화의 핵심은 한 집단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규범과 가치입니다. 즉 한 집단의 사람들 사이에 일 처리 방식과 이유에 대한 합의가 생기면 그들만의 문화가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집단에 맞추려는 동조욕구는 매우 강력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수영 연습을 하러 가는 곳에 들어가면 자신도 그렇게 하게 되고 습관이 됩니다. 즉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훌륭한 팀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투지를 기르기 어려운 방법은 혼자 기르는 것이고, 쉬운 방법은 동조욕구를 활용해서 투지가 강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본인도 투지 넘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6. 권기옥의 그릿 DNA가 우리에게도 남아있다.


핀란드인은 이웃 강대국들의 침입을 수없이 받았지만 물러서지 않았고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투지가 강한 민족이라고 자부합니다. 핀란드인은 정신적 유산으로 그릿과 같은 내적인 힘, 시수( sisu)를 갖고 태어난다고 믿습니다.


최근 영화 [하얼빈]에서 안중근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보았어요. 일제 치하 36년간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은 암울한 현실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모습에서 어떻게 그분들은 절망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독립을 이루기 위해 모든 걸 던질 수 있었는지 '내가 그 시대에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니 꿈은 뭐이가?」의 권기옥을 보니 한국인에게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이뤄내고야 마는 그릿 DNA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6.25 전쟁 후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IMF 같은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도 똘똘 뭉쳐 이겨내는 한국인의 그릿 DNA가 느껴지시나요?




7. 나오며


작년 7월부터 아이캔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우리가 갖춰야 할 기본 정체성에는 반드시 '그릿'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소모임에서 「그릿」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니 꿈은 뭐이가?」에서 권기옥을 만나고 그릿의 전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내가 무엇을 꿈꾸는지 모른다면 달마다 '인생지도 그리기'를 통해 나다움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릿은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을 찾고, 그것을 목표로 열정을 키우고,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아이들도 그것을 보고 따라올 수가 있는 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나의 그릿과 아이들의 그릿을 같이 길러줘야 합니다.


「그릿」의 작가 앤젤라 더크워스는 이 책을 쓴 이유가 인생이라는 장거리 마라톤에서 어디까지 갈 것인가는 재능이 아닌 그릿에 달렸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썼다고 해요.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적인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행하는 거겠죠.


권기옥을 통해 본 꿈을 이루는 단 하나의 비결은,

바로 '그릿'이었습니다.


「그릿」과「니 꿈은 뭐이가?」를 읽으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초의 여자 비행사가 된 권기옥의 극복과정이 마움을 울렸어요. 저도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어요. 끝까지 그릿 정신을 키워가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도서인 「니 꿈은 뭐이가?」, 아이캔대학의 필수도서「그릿」을 통해 내 꿈도 이루고 아이 꿈도 이룰 수 있도록 그릿도 키워나가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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