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보와 함께하는 인공지능과 로봇 이야기
지난 2월 26일 부산에서 "메이커랑 놀자"운영진 친구들과 함께 "파이보와 함께하는 인공지능과 로봇 이야기"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부산에서 처음 하는 교육이자, 이번에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파이보 DIY 키트"에 포함할 콘텐츠를 활용한 시범 교육이라 저희에게 꽤 의미 있는 교육이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수업하였습니다.)
아직 크라우드펀딩 기간 중이기에 친구들의 후기를 듣고 교육 콘텐츠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흔쾌히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에서의 교육이라니!
교육에 참여한 친구들은 고등학교 1~2학년으로, 이 전에 아두이노, C++, 파이썬 등을 활용해 프로젝트 형태로 무언가를 만들어본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었습니다.
수업은 10시부터 시작이었지만, 8시에 도착해 강의장 환경설정과 로봇 배치를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려 키트가 비에 젖을까 조심하며 부지런히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교육은 아래와 같이 크게 네 부분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세계
진로체험 및 강연
로봇 체험 및 기능 개발
나만의 로봇 기획
아무래도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들이기 때문에 진로에 관한 강연도 함께 진행하였는데요, 이공계로 진학을 준비 중인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굉장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이야기에 집중해주었습니다.
오후 수업은 회사에서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가정용 반려로봇 파이보'를 사용해보고, '인공지능 로봇 파이보 DIY 키트'와 API를 활용해 로봇의 기능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떤 부품으로 로봇이 구성되어 있는지, 각 부품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로봇을 제어해보았는데요, LED 제어 같은 기초 단계는 많이 해보아서 그런지 금세 따라 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수업이라며 인공지능 관련 실습수업에서 큰 흥미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카카오를 활용하여 음성으로 로봇을 움직이고, 내 얼굴을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를 건네는 로봇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다니! 점심을 먹고 노곤해하던 친구들이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습시간이 오후 3시간 30분밖에 없어 마지막 수업시간은 제가 준비해온 로봇 기능을 돌려보는 정도밖에 못해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수업에 참여한 친구들이 "지금까지 이런 수업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원격으로 노트북과 라즈베리파이(파이보 키트의 메인 컴퓨팅 보드)를 연결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신기해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 수업을 준비한 시간, 부산까지 달려간 시간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내 관심사(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 관련 지식)를 물어보고 조언을 해줄 만한 분들이 안 계셔서 막막했는데 오늘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학생의 후기는 다시 한번 서큘러스만의 교육이 갖는 의미를 되살리게 해 주었습니다.
예전에도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하는 말, 'Expand Your Dimension'입니다. 단순히 '배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확장하고 새로운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서큘러스가 지향하는 교육의 의미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산에서의 교육은 저희만의 교육 철학이 올바른 방향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이러한 콘텐츠를 자주 접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괜스레 더 미안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인 교육 플랫폼까지 연계하여 이렇게 직접 대면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상에서 친구들과 더욱 자유롭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주)서큘러스는 가정용 반려로봇 파이보와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서큘러스의 첫 번째 교육용 제품인 '인공지능 로봇 파이보 DIY 키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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