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챙겨야 하는 지금.
저 퇴사하겠습니다.
2022년이 시작되고 일부 팀원들이 퇴사 의사를 밝혀왔다.
물론 개인의 성장을 위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거나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매일 얼굴을 보고 생활하던 팀원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꽤 마음이 좋지 않다.
요 근래 몇 년간 우리 회사는 양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었다. 사무실 크기와 인원을 늘리며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처음 3명이서 시작한 회사는 창업 5년 만에 4배 규모인 12명까지 인원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10명 아래로 인원이 변동될 예정이고, 당분간 이 크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은 점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가 준비가 안 된 상태였구나.
겉으로 보이기에 사람이 많아지고 사무실이 커지는 것이 성장으로 보였을 수도 있지만 제자리.. 혹은 뒤로 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겉으로 보이는 크기에 집중하느라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놓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시 작아지기로 결정했다. 겉으로 보이는 크기는 작아지지만, 어쩌면 올해가 그 이전의 어떤 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작지만 더 알차게, 단단해지는 그런 시간 말이다.
올해는 회사도 팀도 그리고 나도 놓치고 있던 것들을 되돌아보고 채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감사하게 이번 달에 정식으로 우리 팀에 합류한 팀원이 있어 좀 더 기운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교육팀은 나 혼자 고민하고 나 혼자 운영하다 보니 힘에 부치고 멀리 나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제 같이 고민하고 힘을 내줄 팀원이 생겨서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
우리 함께 좀 더 단단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