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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young Lee Dec 31. 2018

2018 회고 - 나의 20대 돌아보기

내일이면 30살이 될 아자찌의 글

나는 어떻게 20대를 보냈는지 돌이켜보았다. 

20살 기대보다 너무 낮았던 수능점수에 교과평까지 직접 찾아가 성적표를 확인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평택대학교에 입학했다. 지하철 1호선으로 평택 가는 길에 펼쳐진 논밭은 학창 시절 꿈꿔왔던 인서울 대학가에서 남부럽지 않은 대학생활의 꿈은 처참히 사라졌고 그날 실망했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등교 첫날 여길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은 적어도 인 서울은 했기 때문이다. 수능을 다시 볼 자신은 없었고 편입을 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 1학년 1학기에 난생처음 1등이라는 것을 해보았고 다음 학기를 전액 장학금으로 다닐 수 있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중고 시절 항상 반에서 15~20등을 오가는 내가 1등에서 얻은 자신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이었다. 그 성취감을 놓치기 싫어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취업 전까지 총 6번의 1등과 평택대학교 컴퓨터 학과에서 수석졸업을 하게 되었다.  


나는 대학교에서 나의 업무 스타일을 찾았다. 나는 나만의 업무 패턴이 있다. 1시간을 공부해도 집중해서 해야 했고 내 집중력의 한계를 넘으면 그 시간은 쓸모없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도 정규 수업만 끝나면 너무 피곤했는데 강제로 야자를 시켜대니 공부가 될 리가 없었다. 차라리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봤다면 어땠을까를 자주 생각해보곤 한다. 1학년 때는 정말 열심히 한 것이 맞지만 이후 대학 생활에서 동아리도 하고 엠티도 가고 시험기간이 아닐 때는 매주 밤을 새우고 놀 정도로 정말 후회 없이 놀았던 시간이었다.   


대학생활에서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개발자로서 대외활동을 해보지 못한 것이다. 다른 학교 친구들 또는 마소나 네이버 등 IT 업계에서 지원하는 인턴십이나 해커톤 등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대외활동의 정보를 얻는지도 몰랐고 학교 생활 자체에 바빴던 것 같지만 노는 시간을 좀 더 줄이고 대외활동에 투자했다면 좀 더 알찬 대학생활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군대

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군대라고 할 수도 있겠다. 소심한 성격의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주어진 업무 또는 남이 싫어하는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에 대해 알려준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첫회사

4학년 1학기 취업준비 겸 면접에 대한 감을 익히기 위해 별생각 없이 방문했던 취업박람회에서 덜컥 첫회사의 최종면접까지 가서 취업을 하게 되었다. 당시 하도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해서 중소기업을 선택하면서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대기업에 들어가기엔 토익 등 영어 관련 자격증을 준비해둔 것이 없어서 경력직으로 나중에 넘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첫 번째 회사는 반도체 제조업에서 이미지 프로세싱을 주력기술로 가지고 있는 회사였는데 사장님도 매우 좋은 분이셨고, 무엇보다 개발자로서 제품을 대하는 마인드, 가장 중요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입사 후 3개월간 나는 ppt만 작성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처음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현재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굉장히 간단한 기능 변경이었지만, 팀장님께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해당 기능을 왜 그렇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해보라는 미션을 주셨다. PM분께서 고객사에서 A가 불편하니 B로 바꿔주세요.라는 아주 간단한 요구사항이었는데 듣는 자리에서 이해가 됐고 1시간 만에 ppt를 완성해갔지만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 


ppt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가 고객이라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사용할까를 시도해보고 버튼을 클릭하면서 소요되는 걸리는 시간, B안으로 바꾸었을 때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성이 개선되는지를 몸소 시뮬레이션해보고 장표로 작성한 뒤에야 작업에 대한 정합성이 판단되었고 굉장히 모호한 고객의 요구사항이 정확한 스펙과 어떤 부분을 변경해야 할지 명확한 요구사항으로 자연스럽게 도출되었다. 


정확한 요구사항의 도출은 개발 중인 코드의 수정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코드 수정이 줄었다는 것은 개발기간의 감소를 의미하므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요청받은 요구사항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완벽히 이해하고 정말 바꿔야겠구나라고 공감했을 때 업무는 시작됐다.  


재밌는 사실은 입사할 때 같이 입사한 입사동기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팀 배치가 되자마자 개발에 투입되었고 간간히 쉬는 시간에 이야기해보면 그 친구는 뭔가 벌써 만들고 구현도 하고 패턴 짜는 법도 배우고 했는데 나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나도 개발을 빨리 하고 싶은데 슬라이드만 작성하고 있어서 팀장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나는 그때 3개월의 경험이 누구에게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당시 팀 워크숍에서 해당 내용을 주제로 자율 발표를 했는데, 막내였던 내가 발표에서 박수를 받았고 해당 주제로 전사 월간회의에서 신입사원 최초로 내가 있는 팀을 대표해서 발표를 해보라는 팀장님의 제안도 받아서 발표도 했었다.  


첫 회사에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신입사원을 굉장히 오랜만에 채용하는 경우였고 신입사원은 나를 포함해서 3명이 입사하게 되었는데 3명에게 대학 졸업 선물로 지갑을 선물해주셨는데, 작은 선물이지만 아직도 큰 선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회사에서 별것 아니지만 사회 초년생에게 작은 선물은 끝까지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회사생활이 1년이 넘어갈 때 조직 개편으로 성장을 위한 액션보다는 본격적으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어 나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 속한 조직이 R&D 성향이 있는 조직이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해보고 있는 조직이었는데, 막상 조직개편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을 때는 SI 스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고 회사 설립이 20주년이 넘어가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존에 업무 하던 조직들에게 새로운 프로세스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 기존의 방식대로 업무 하던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나는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무모한 이직 - 스타트업

20대 초중반 아무것도 몰랐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음 회사가 정해지지도 않은 채로 퇴사를 하게 되었고, B2C 기반의 모바일 개발이 하고 싶었던 나는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임직원수 100명 정도의 중소기업에서 총인원 10명 남짓한 스타트업으로 왔을 때는 기존에 당연하게 할 수 있거나 편리하게 하던 작업들이 모두 새로 만들거나 프로세스 등을 적립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여기서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10명 이하의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해보고 나서 그때도 사업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사업을 하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사진은 입사 후 첫 2개월간 나의 책상인데 내 어깨보다 좁고 마우스조차 놓을 공간이 없어 아래에 두고 일했다. 


2달 후 사무실이 이사 예정이었고 그때 사무실을 새로 계약하면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제안이었다. 노트북 또한 개인소유였다. 이 책상이 잊히지 않아 사진으로 저장해 두고 있다. 






스타트업에서는 내가 해보고 싶던 것들을 자유롭게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회사에서 맘에 들지 않았던 개발 프로세스, 코드 리뷰, 자동화, 테스트, Pair Programming 등에 대해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었고 이 시기에 한창 콘퍼런스와 교육 등을 다니며 Agile / Extream Programming 등 여러 가지 좋은 개발 방법론들에 대해 작게나마 시도해보고 장단점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때 시도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다음 회사를 선택하는데 많은 영향력을 주었고, 위에서 시키는 데로 하는 업무가 아닌 내가 직업 바닥부터 부딪혀보고 어떤 것들이 장단점으로 다가오는지 익혔을 때 비로소 좋은 조직, 좋은 개발 문화란 어떤 것들인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개발자로서 SNS 활동도 시작해보고, 회고, 행사 참석후기 등도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 회사에서 아쉬웠던 점은 포지션은 안드로이드 개발자였지만, 회사의 전체적인 개발 문화, 시스템 자동화 등에 신경을 많이 썼던 터라 나의 주력 플랫폼에 대한 지식 공부를 많이 못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컨디션 관리나 멘탈 관리 등을 못해 번아웃이 왔던 점을 작년 회고에 기록했었다. 


2018년

이전 회사의 사업상의 이유로 급하게 3번째 회사로 옮기게 되었다. 작년 이맘쯤 회고를 할 때 개인적인 성장에 대한 의구심과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에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했지만 기대보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고 결론적으로 시장에서 내가 아직 살아남기는 힘들구나라는 생각과 회사에 대한 회의감으로 번아웃이 왔던 한 해였다. 


해가 넘어오면서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번아웃이 올 정도로 한해를 달렸나(?)라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에 가고 돈도 많이 벌었을 때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결론은 그걸 다 얻으면 뭐할 건데(?)였다. 작년 1년은 행복이란 단어를 논하기엔 너무 업무와 내 성장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업무를 집중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이 없었고 이곳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뿐이었다.  


올해를 시작하며 이런 노력은 결국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인데 과정이 즐겁지 않으면 그 결과를 얻었을 때 느끼는 허무함이 너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올해는 성장, 커리어는 모르겠고 그냥 내가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로 살자가 되었다. 

좀 느리면 어때?  
게임? 오늘 하루 정도는 퇴근하고 게임도 즐기자.  
운동? 하기 싫은 날에는 억지로 가지 마.  
여행? 가고 싶으면 가는 거야 빛 지고 가는 거 아니잖아.  
쇼핑? 사고 싶은 것 좀 사면 어때 10만 원 아껴도 인생이 바뀌지는 않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웬만하면 다 했던 한 해였다. 그리고 올 한 해는 행복하게 잘 보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업무능률, 회사에 대한 만족감, 자기 계발, 독서 등에 대한 능률이 오히려 훨씬 향상되었다. 시간적으로 들인 것은 적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해소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어서 해야 하는 사람이고 어떤 주제에 대해 하루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그 한계가 넘어가면 능률은 0이 된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겠다.


영어공부

영어는 고3 이후로 공부라고 손을 대본적이 없었지만, 어떤 영상에서 지나가는 이야기 중에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한 것이지만 영어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올해 들어 9년 만에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영어를 시작할 때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재미있게'였다. 


자격증을 위한 영어공부, 스펙을 위한 영어공부는 하기 싫었다. 영어를 공부하고 내가 나중에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어쩌면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로 소통하며 일을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런 모습에서 결국 학습 방법은 회화였고, 회화학원을 따로 등록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던 중에 튜터링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하여 큰 맘먹고 1년 정기권을 결재하여 매일 점심시간마다 전화영어로 학습하는 것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실제로 처음 영어로 말을 시작할 때 자주 사용하는 패턴이나 안부 묻기 등 기본적인 요즘의 이슈나 음식 이야기, 여행, 드라마, 성격, 친구 문제 등의 간단한 주제로 재밌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재밌었다. 부끄럽지만 수업이 끝나고 튜터분들께서 주시는 점수도 공개해 본다. 아직 부족하지만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나의 영어실력을 기대해 본다.


좋은 사람들

평소 SNS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올리는 글에도 불구하고 나의 활동(?)을 보시고 올해 처음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평소에 콘퍼런스나 밋업에 가서도 먼저 말을 거는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먼저 메시지 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했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와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술 블로그

위에도 적었듯이 안드로이드 개발자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전부터 워낙 전체 시스템을 보면서 업무 하는 것을 좋아해서 서버/인프라 쪽으로 포지션 전향을 생각해보았던 한해였지만 제한된 시간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뼈를 깎는 노력과 리스크가 동반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에 혹시나 좋은 기회가 있다면 시도하는 것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안드로이드에서 중요하지만 기본기를 많이 놓치고 가는 것 같아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Next Step' 도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학습방법에도 차이를 두고 진행하였다. 개발 관련 서적을 소설책 읽듯이 읽고 넘기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코딩도 함께 병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책을 1번 읽고, 샘플 코드를 작성하며 2번 읽고, 해당 내용을 정리하여 블로깅하면서 총 3번을 읽는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다. 


책 자체가 두껍지는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다 보니 거의 1권을 가지고 3달 정도 걸려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퇴근 후 짧은 저녁시간(1시간 정도)에 진행하다 보니 진도가 늦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확실하게 개념이 정리되고 학습 효과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이전 회고들에도 써왔듯이 기술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는 기술 블로그를 하고 싶다고 계속 말해왔는데 올해에서야 처음으로 미디엄을 통해 스터디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기술 블로그에 작성하게 되었다. 아직 학습 중이고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기술 블로그의 주소와 샘플 코드를 작성한 깃헙 주소를 공개합니다. 앞으로도 학습내용에 대한 연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디엄 블로그 : https://medium.com/@eevee300

깃헙 샘플 코드 : https://github.com/kiyoung-Lee/android-nextstep-study   


멘탈관리

5년간 3개의 조직을 경험하며, 회사생활에서 유의해야 할 많은 부분을 느꼈다. 

그중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암울한 회사생활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을 적어본다.  


조직이 변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자. 나 혼자라도 변하자. 
나의 변화로 긍정의 에너지를 주변에 전파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변하도록 노력하자. 
나의 변화는 내가 원하는 방향의 다음 조직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원하는 좋은 조직 (코드 리뷰하는, 테스트 코드 작성하는 등)에 몸담고 싶다면 나의 업무부터 그 패턴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조직이 코드 리뷰를 안 하고 테스트를 안 짠다고 나도 안 하는 건 그냥 핑계다. 
회사의 프로세스가 불만이라면 내가 가서 싸워 고치거나, 순응하거나, 퇴사하거나


올해 / 내년을 지내면서 해보고 싶은 것

현재 회사 포지션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안드로이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나 혼자이기 때문에 하나의 서비스를 온전히 나의 코드를 통해 만들어 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때에 맞춰 코틀린이라는 안드로이드 언어의 공식 채택으로 신규 개발 및 기존 코드의 리팩터링은 코틀린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깃헙에서 코틀린의 비율이 올라갈 때마다 나의 코드로 앱이 채워지는 것을 느끼며 성취감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없던 테스트 코드도 작성하며 커버리지 또한 높여가고 있다. 


전에는 좋은 사수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요즘은 좋은 레퍼런스 등이 너무 많아서 학습 방법이나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많이 줄어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알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쏟아지는 정보의 세상에서 학습시간을 늘리고 러닝 커브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올해는 좀 더 안드로이드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20대를 보내면서 아쉬움도 많지만 정말 열심히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대에 쌓은 양분으로 30대를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더 성장할 나의 30대가 매우 기대됩니다. 마지막 문구는 메가스터디 김기훈 선생님의 영어수업에서 들었던 너무 좋아하는 문장을 공유하며 올해를 마무리합니다.


Aim high soaring, Aim low bo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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