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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달라지는 경험.

by 지은

운동을 하면 몸이 달라진다.

이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마음도 달라진다는 걸,

나는 운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깨달았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의 나는

몸을 움직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가만히 생각하는 걸 더 좋아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단순한 노동처럼 느껴졌고,

힘들게 운동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요가를 배우면서,

그리고 발레와 필라테스를 하면서,

운동이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뀐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자세였다.

거북목이 펴지고, 허리가 곧아지고, 몸의 균형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울을 보면서 “아, 나도 자세가 좋아지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이 달라지면서

내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자세가 바뀌면서, 내 시선도 달라졌다.

늘 구부정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펴지니까,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시선을 앞을 향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히 신체적인 것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감이 생겼다.

예전에는 몸을 작게 웅크리던 내가,

자연스럽게 당당한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속에서도 자신감이

조금씩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에너지가 달라졌다.

늘 피곤하다고 느꼈던 내가,

운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똑같이 바쁜 하루를 보내도,

몸을 움직인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확연했다.


감정이 안정되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무기력해지곤 했는데,

운동을 하면서 기분이 나아지는 걸 경험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도,

몸을 움직이고 나면 생각이 정리되었다.


운동을 하면 몸이 바뀐다.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마음도 바뀌게 된다.

이제는 이 사실을 너무나도 확신할 수 있다.


운동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운동을 하면서, 나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나’를 더 잘 알게 된다.

예전에는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아, 내가 이런 자세를 취하면 허리가 아팠구나”

“나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습관이 있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다.


‘할 수 있다’는 경험이 쌓인다.

처음에는 어려웠던 동작이,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못해]가 아니라

[시간을 들이면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생겼다.

그리고 그 경험이 쌓일수록, 운동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몸을 돌보는 것은 곧 나를 돌보는 일이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쉽게 지친다.

반대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 마음도 건강해진다.

운동을 하면서 몸을 돌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돌보는 과정이라는 걸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 몸과 마음을 기록하며


운동을 하면서,

나는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몸을 바꾸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나를 더 건강하게, 더 나답게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한다.


몸이 바뀌면서 나도 바뀌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나는 그 과정을 이곳에 기록하고 싶다.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순간들을,

천천히 써 내려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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