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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원 May 17. 2021

나는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

가정 경제 연구소- 번외 편 #2

지금까지 가계자산관리에 대해 다루며 자산은 유동자산+고정자산+부채이며, 유동자산은 예금, 주식 등과 같은 현금성 자산을 의미하고 고정자산은 주로 부동산과 같은 비현금성 자산임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금융권에서는 유동자산(현금성 자산, 금융자산)을 10억 이상 예치한 고객을 '부자'라 정의 내리고 있다고 했다. 하나그룹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1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이들 부자의 총자산은 30억에서 50억(31%), 50억에서 100억(29%) 사이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나의 경우 부자 입문이라 할 수 있는 총 자산 ~30억(24%) 그룹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경제공부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목표를 뜯어보면, 부동산으로 25억 정도를 달성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이것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장만한 현재 집에서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고 아이 중학교 입학 전에 상급지 대지지분이 큰 아파트, 또는 주택으로 한차례 이사하여, 몸테크를 한다면 10년 내 달성 가능할 것 같다. 50대에 이르게 될 2025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금융자산 10억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까마득해서 어려울 것 같고, 대신 5억은 어떻게든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근로소득의 50%는 저축하고, 현금성 자산을 매년 10% 수익률로 굴리며 복리 효과를 누린다면 달성 가능한 숫자이다. 연 10% 수익률이 굉장히 야심 찬 수익률일 수 있는데, 이 10% 수익률을 만들기 위한 공부와 투자가 앞으로 5년간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혹자는 근로소득의 50%나 저축하면서 소비 생활도 즐기지 않고, 낡은 집에서 10년 동안 몸테크 하고, 허구한 날 주식 공부, 투자 공부해서 나이 50 넘어 자산 30억 부자가 된 들 무슨 소용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요즘 자산 30억이 부자도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소비에 그렇게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아도 불만이 없고, 낡은 집도 수리만 잘해놓고 동네만 쾌적하다면  괜찮고, 자동차란 단순한 이동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며, 백화점 떠돌아다니는 것보다 서재에 앉아서 경제 공부를 하며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다.


30억 자산이란, 나 자신이 소비에 빠지지 않고 꼭 필요한 물건만으로 쾌적한 삶을 산 생활인이었으며, 호화스러움을 추구하는 대신 공원과 숲을 산책하는데서 행복을 느낀 소박한 사람이었으며,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자산을 키운 투자자였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어렸을 때 장래희망은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는데, 40이 넘도록 살았지만,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사람이 되기는 이번 생에는 힘들 것 같고, 대신 생활인으로서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서 30억 정도는 내 가족에게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렇게 매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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