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인드해커 Jan 29. 2023

사람들이 당신 말에 주목하지 않는 진짜 이유

여러분이 믿는 대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왜 항상 제가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딴짓을 하는 것 같죠?."


오늘은 김 대리가 정 팀장님을 포함한 팀원분들 앞에서 이번분기 K전자 반도체 생산현황 보고를 하는 날입니다. 발표를 두려워하는 김 대리는 밤을 지새우며 완벽한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르는 질문이 나올까 봐 주말시간까지 투자해 질문리스트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리는 본인이 모르는 것을 지적당할까 노심초사입니다.

김 대리: (떨면서) 안녕하세요. 오늘 A공장 반도체 생산현황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때 김 대리는 발표를 듣지 않고 딴짓을 하고 있는 박 사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저.. 제가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 미처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정 팀장: '아니. 본인 담당인데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지?' 김 대리가 생산에는 전문가 아닌가요? 편하게 하세요.
김 대리: '아 역시 나는 발표에는 소질이 없는 건가.. 팀장님도 벌써 지적을 하시네' 아.. 네.. 죄송합니다. 

발표는 김 대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사히 끝냈습니다. 하지만 발표가 끝난 뒤에도 김 대리의 머릿속에는 딴짓을 하던 후배 박 사원과 정 팀장님의 인상 쓴 얼굴 표정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모든 게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저번시간에는 김 대리가 수줍음이 많은 이유가 '잘못된 믿음' 혹은 '마인드셋'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이런 믿음은 어렸을 적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어떤 계기로 생겨났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은 항상 언제나 현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믿음이 현실이 된다'라는 시크릿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믿음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자신에 대한 믿음

보통 수줍음이 많으신 분들은 무의식적으로 '나는 부족해'라는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내 자신감 없는 본모습을 보게 될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해서 인정받으려 합니다. 이런 행동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니기에 보기에도 무척 부자연스럽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 없어하는 게 느껴지는 거죠. 김 대리가 '이번 발표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겉으로는 자신감 있는 척해도 사람들은 어색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2. 믿음을 보여주는 행동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포장하더라도 겉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표정이 어두워지고 목소리도 작아지게 되죠.


3. 믿음으로 인해 생긴 현실

위축된 모습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이 사람은 별로 가치가 없는 사람이구나. 나한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니 적당히 무시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갖게 만듭니다. 사람이 악하다는 것을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약육강식은 우리의 먼 조상 때부터 적용된 자연의 진리입니다. 김 대리가 열심히 발표를 준비했음에도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없어 보이는데.. 반도체 생산라인에 뭔가 문제라도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4. 현실에 대한 왜곡된 해석

김 대리는 자신의 말을 열심히 듣는 다수의 표정보다는 딴짓을 하는 박 사원의 표정이 더 신경 쓰입니다. '나는 부족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믿음에 부합하는 현실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죠. 덕분에 김 대리는 발표를 무사히 마쳤음에도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은 김 대리의 인생을 거치며 계속 반복되었던 일이기도 하고요.


자,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수락을 가정하기"

결국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믿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수락을 가정하기'란 자신감이 넘치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마인드셋을 모방하는 것입니다.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할 때 듣는 사람이 재미있어할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굳이 재미없어하더라도 내 말이 재미없기보단 그 사람과 단지 코드가 맞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습니다.

수줍음이 많으신 분들도 '수락을 가정하기' 기술을 써보시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말을 사람들이 잘 들어줄 거라 가정한다면 목소리에 자신감도 생길 것이고 사람들도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설령 몇 사람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내 말을 즐거워하며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나는 가치가 넘치는 사람이야'라는 확신이 더욱 증폭되는 것이죠.


지금까지 내용을 보고 '믿음을 어떻게 바꾸라는 거지? 말처럼 쉽게 되지 않을 것은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된 믿음은 실제로 쉽게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 큰 계기가 생겨서 바뀌는 경우를 제외하고요) 그러면 믿음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강제적으로 믿음을 바꾸려는 대신 우회적으로 믿음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스피치 학원을 다니면 외향적인 성격이 될 수 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