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 명상, 짧은 나들이

by 윤경환


주말에 통영 쪽으로 혼자 바람을 쐬고 왔는데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코끝으로 느꼈다.

봄 향기가 나에게로 다가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통영 바다의 비릿한 향기 위에 얹힌 싱그러운 봄 내음이 싫지는 않았다.


바닷가를 산책했다가 작은 책방에 들러서 이런, 저런 책들을 훑어봤다.

명상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마다 명상하지만, 여전히 잡념에 이끌려 간다.


호흡을 알아차리세요, 일어나는 생각은 생각일 뿐 분별하지 마세요.

책 속에 담긴 말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생각이 남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다. 어쩌겠는가, 그저 하는 데 의미를 둘 뿐이지.

그래도 생각을 자각하는 힘은 생겼지 않는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조금 부족해도,

아침마다 명상할 수 있고, 책을 읽을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짧은 나들이를 마쳤다.

다가오는 봄에는, 짧은 나들이를 자주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