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아빠

by 이프

답답했다. 담배냄새가 났다.


외지에서 일하던 아빠가 오신 날...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문을 열면 느껴지는 공기의 답답함.

오랜만에 오셨는데

용돈도 주실텐데

그런데도 기쁘지 않은 순간이었다.


좋은 기억이라곤 찾기 힘든 아빠에 대한 기억..

그렇다고 딱히 엄청 나빠서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이런건 또 아니다.

음...머랄까

그냥 추억이 없다....가 맞는거 같다.


가끔 가족끼리 간 여행은 기억에 남는다..딱히 아빠가 나를 행복하게 해준 기억은 아니지만..


그렇게 소원했던 사이의 아빠는 계속 외지생활을 하셔야했고, 가끔 오시면 많이 어색했고.

그리고 ...아주 나이가 드시고, 일을 그만두시고...그리고..그리고..


몸이 아픈 상태가 되서야.... 집에 머무셨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하지만 이미 난 결혼을 해서 아빠와 함께 살진 않았다.


심각했다. 병이.

한동안 아예 병원을 안다니신듯 했다. 병을 아주 키워서 말기암이 되서야 수술을 받고

수술을 받고도 치료를 거부하더니 결국....

손쓰기 힘든 상황이 되서야 입원을 했다.


아빠도 그랬을까.

집에 오면 답답하셨을까

병원에서 얘기하고 시키는 치료들을 받는게

너무 싫고 힘들었을까

한번도 그런 대화를나누어 보지 않았다.


하나씩 하나씩 생각이난다.

내가 하나더 해드리지 못한게..

한다고 했지만 가슴 깊숙히 원망 비스무레한 것들이 남아서

양껏 못해드린것도 있는것 같다.


고집세고 말이 안통하는 아빠였지만

자식들과 많은것을 나누지 못한게 후회되셨을까?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