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에게 딱 한 가지를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 골프를 칠 때마다 바꾸고 싶은 것들이 많다. 스윙의 궤적, 임팩트의 정확성, 그립의 강도, 심지어 멘탈까지.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결국 공이 맞는 임팩트 순간이다. 좋은 자세를 갖췄다 해도, 공을 맞히는 그 찰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결국, 스윙의 모든 과정은 그 순간을 향해 간다. 임팩트가 완벽해야 좋은 샷이 나오고,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 모든 연습과 노력은 한순간을 위해 존재한다.
인생에서도 바꾸고 싶은 것들이 많다. 노력하지 않는 태도, 게으름, 지식을 초월한 슬기로운 지혜, 남 탓을 하는 습관들. 더 성실해지고 싶고, 더 집중하고 싶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 답이 ‘뇌’라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의 모든 행동과 선택, 심지어 게으름과 핑계조차도 결국 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뇌는 단순한 신체 기관이 아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을 조율하는 중심이며,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드넓은 우주 공간이다. 이 작은 기관이 우리의 삶을 좌우하며, 가능성의 한계를 정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신경과학에서 말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덕분에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질 때마다 뇌의 신경망이 재구성된다.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면 뇌는 그 패턴을 학습하고 강화한다. 반대로, 게으름을 반복하면 게으름이 더욱 강화되고 익숙해진다.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사고방식과 행동을 결정짓는 셈이다. 결국, 노력과 나태함조차도 하나의 ‘습관’이며, 이는 바뀔 수 있다. 즉, 어떤 삶을 살 것인지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내리는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해 왔다. 어릴 적 나는 지금의 나와 사고방식이 전혀 달랐고, 몇 년 전의 나는 지금보다 미숙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 감정과 가치관도 변해 왔다. 그렇다면 ‘나’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연속성을 유지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변화는 두려울 수 있다. 익숙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변화 자체가 아니라, 변화의 방향이다.
골프에서 최고의 샷을 만들기 위해 단순히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스윙 패턴을 익혀야 한다. 잘못된 습관을 지닌 채 연습하면, 그 습관이 더 굳어질 뿐이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도 게으름을 반복하면 게으름이 더 강화되고, 변명을 습관처럼 대면 변명이 더욱 자연스러워진다. 하지만 반대로, 사고방식을 바꾸고,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가질 때, 우리의 뇌는 그 변화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된다. 결국, ‘진짜 나’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존재일 것이다.
그렇다면, 딱 한 가지만 바꿀 수 있다면 나는 뇌를 바꾸겠다.
뇌가 바뀌면, 게으름도 줄어들 수 있다.
뇌가 바뀌면, 노력하는 태도를 만들 수 있다.
뇌가 바뀌면, 변명과 핑계 대신 도전과 성장을 선택할 수 있다.
골프에서 임팩트 순간이 가장 중요하듯,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변화시킬 힘을 가질 수 있는가’이다.
변화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변화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딱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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