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발행할 [독서와 일기 매거진]은 매일 새벽 독서를 하는 제가 모임에서 읽었던 책과 함께 하는 분들과의 토론에서 나온 소중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글입니다.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의 후기까지 모아서 함께 발행할 계획이라 아주 많이 떨립니다. 이 소중한 글들을 독자들과 나누는 이 지면이 공감과 감동을 함께 느껴 보고 싶습니다. 후기 내용은 그대로 올리고 그날 느낀 생각을 간략하게 올립니다.
독서 모임에서 그녀는 특별하지 않았다. 아니 나 자체가 사람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새벽에 책 읽는 모임, 책을 통해 성장하는 공간일 뿐 타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에 저런 사람이 있다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녀는 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에 매번 울었다. 공감을 하는 사람들도 울기 시작했다. 그런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울지? 지금 같이 울어야 하는 타이밍인가’라며 눈치를 살폈다.
리더인 주원 선생님은 안에 쌓인 게 많아 다 덜어낼 때까지 울어야 한다고 했다. 그 과정이 끝나면 그때는 울지 않고 웃을 수 있단다. 그녀가 어느 순간 울음이 잦아들고 나눔 시간에 웃음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단지 울음만 사라진 게 아니다. 그녀의 성장이 놀라울 정도였다. 아니 눈부셨다. 요즘은 내가 ‘리틀 김주원’이라고 불러 드린다. 이 사람과 이야기하면 깊은 내면으로 놀라움을 느낀다. 가끔 내가 이해 못 하는 때도 있다.
그녀의 깊은 내면, 사람에 대한 직관력으로 놀란 적이 있다. 독서 모임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를 위해 호칭을 바꿔주었다. 여기서는 모두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는데 어느 날 ‘오빠, 오~빵’이라고 부르겠다는 것이다. 내 안에 단단하고 두꺼운 껍질을 벗겨주고, 나의 성장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했다. ‘오빠’라는 호칭도 좋았지만 누가 타인이 힘들어하는데 그것을 눈치챌 수 있겠는가. 만약 알아챈다고 해도 남인데 굳이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려고 하겠는가.
외부에서 이 안을 들여다보면 이해할까? 아니, 이 안에 있던 나조차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그녀에게 인생에서 커다란 은혜(?), 감사(?), 계산서, 이 단어로는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래도 그녀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의 마음을 말이다. 그녀는 젊고 여리여리하다. 하지만 내면은 너무나 크고 그 안에 거인이 들어서 있음을 느낀다.
고마움이 너무 많이 여기 지면으로 다 쓰지 못함이 안타깝다. 함축된 그녀의 글에서 본인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의 글 같이 볼까요?
그리고 그 글 댓글에 ‘길게 쓰고 싶은데, 진심을 표현할 때 저는 유난히 함축적으로 표현하게 돼요. 이게 제 향기려니… 합니다’. 그녀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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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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