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묻는다.
"당신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그리고는 친절하게 경고한다.
무언가는 포기해야만 한다.
중요한 일만 파고들어라.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여러분의 에너지와 생각, 돈을 현재 하고 있는 일 하나에만 집중하라.
모든 일을 성공시킬 수는 없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것저것 간 보며 어느 것 하나 집중하지 못 한 채
살아왔던 사십 년.
따지고 보니 유년시절부터 그러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한 가지 예로 내가 거쳤던 직업을 살펴보니 명확하다.
간호사가 되고 싶어 간호사가 되었지만
나와 맞지 않아 회피했다.
어렵게 공무원이 되었지만 뜻하지 않게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왜 나는 어느 것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못하는 사람일까?"
의문의 시간을 갖자
가슴이 답답하다.
이제 답 해보자.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일까?"
내가 잘하는 것, 할 줄 아는 것.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없다.
그것과는 다르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너무나도 많다.
난 세 아이의 엄마이고, 딸이자 며느리이며, 직장에서는 연차만 가득 쌓인 신규 같은 직원.
그리고
꿈만 많은 열망 가득 마흔의 철부지이다.
고개를 숙인 나에게 저자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삶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
내가 창조된다니......
얼마나 반갑고도 희망찬 말씀인가?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어떻게 창조되고 싶은가?
"글로써 여운을 남기는 사람."
떠오른 것은 당연하게도 글쓰기였다.
제일 잘하고 싶고, 하고 있을 때 즐겁고,
하고 나면 뿌듯한 것.
그런데.....
또다시 "그런데"의 저주가 발목을 잡는다.
그런데
난 꽤 오랜 기간 글을 썼었다.
동화도 써보고 그림책도 그려보고 소설도 써보고 에세이도 써봤다.
물론 완성한 건 손에 꼽을 만큼 적고 어디에 내놓은 것은 더더욱 적다.
항상 그렇듯 글쓰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즈음 기가 막히게 불안이 자리를 잡는다.
(불안이 피어오르면 글쓰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글 쓴다고 이걸 누가 봐주겠어?
이게 책으로 엮이겠어?"
기다렸다는 듯 불안의 가시가 돋아나고
그럴 때면 기다렸다는 듯
다른 것들이 손을 내밀어 나를 가시가 없는 곳으로 데려간다.
"그림도 그려 봐. 그림책 내도 되잖아. 그림도 별로야? 그럼 소설을 써봐. 에세이도 좋고."
"빵을 배워볼까? 애들 간식으로 줄 수도 있고
얼마나 좋아. 기회 되면 창업해도 되고."
"요즘 고추냉이 농사가 짭짤하대.
농사를 지어보고 그걸 글로 써보자."
글쓰기에서 조차
특정 분야를 향해 뚝심 있게 나아가지 못하고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파도를 탄다.
결국
방향을 잃고 기운도 잃는다.
...
"글 쓴다고 다 놓아버리면 집안일은 누가 하고 애들은 누가 보는데?"
"남편 혼자 번다고 힘든데
언제까지 글만 쓰고 있을 순 없잖아?"
"부모님은 자꾸만 쇠약해지고 아이들은 자꾸만 커가고 너 좋자고 자꾸 되지도 않는 글만 쓸래?"
결국 함정에 빠져버리고 만다.
"잔말말고 회사로 돌아가."
따지고 보니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
어떻게 하나만 파냐? 삐뚤어지려는 찰나,
저자가 다시 한번 꾸짖는다.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밀려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언제나
뚜렷한 우선순위를 갖고 일한다.
"상황의 희생자가 되지 마라."
저자는 다시 말한다.
인생은 질문이다.
올바른 질문에서 올바른 답이 나온다.
초점탐색 질문을 통해 나의 단 하나(큰 원)를 찾고
단 하나를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할
단 하나(큰 원 안의 작은 점)를 찾아라.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은
목적의식과 우선순위에 대한 생각이 분명하다.
5년의 ONE THING(큰 원)
1년의 ONE THING
1달의 ONE THING
1주의 ONE THING
하루의 ONE THING(작은 점)
이때 최고의 질문과 최고의 해답은
크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만약 글 쓰는 것이 ONE THING이라면
5년의 ONE THING
(내 글이 누군가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고 나는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된다.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1년의 ONE THING
(브런치북에 도전해 입상한다.)
1달의 ONE THING
(매달 브런치 북을 발행한다.)
1주의 ONE THING
(1주 동안 5개의 글을 올리고 주말에 검토한다.)
하루의 ONE THING
(브런치에 글 하나를 올린다.)
작은 ONE THING을 위해
날마다 시간을 투자해
브런치에 글을 올려야 한다.
이때 설정한 시간은 절대 타협, 양보하지 않을 시간이다.
(원씽에서는 하루에 4시간을 할애하라고 한다.)
부끄럽고 작아지고 누군가 비웃을까 두렵더라도 지우지 말자.
(사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몇 번이나 발행취소를 눌렀는지 모른다.)
원씽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한 놈만 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