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을 위해 삶의 사이즈를 줄여라.

원씽을 위한 원씽 "집안일"

by dle

원씽에서 말한

"단 하나"를 위하여

"단 하나 외"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여야 한다.

즉 한 놈만 패기 위해서는 방해가 되는 다른 놈들부터 패야 한다는 말이다.

집안일을 패보자.
즉, 집안일부터 원씽해보겠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집안일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것은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라이프와 원씽은 닮은 구석이 있다.

불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해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단순함을 선사한다는 점.

우리집 그릇의 전부
공부방(도서관)과 자는방

공간에 역할을 부여하면 치워야 하는 공간이 줄어든다.

잠자는 방에는 이불만 있어 아침에 후다닥 정리하기가 쉽고, 공부방은 정리할 책임을 아이들에게 넘기고

엄마는 모르쇠로 일관한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한 달에 2번 정도는 같이 정리를 하는 게 심신에 좋다.

햇살로 채운 거실


햇살에 공간을 내어주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는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책 몇 권 무심히 가져다 두면 아이들은 무심히 책장을 넘긴다.

무심코 하는 행동에서 습관이 시작된다.


어느 정도 비움이 완성되면 적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루틴을 설정한다.

매일 청소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는 요일별로 지정한다.


월요일 - 책정리

화요일 - 화장실 + 베란다 청소

수요일 - 신발과 옷 정리

목요일 - 청소기, 공기청정기 청소

금요일 - 주방 후드 청소

토요일 - 비움의 날

일요일 - 휴식의 날


요일마다 각 공간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찾아내 "대기공간"에 쌓아둔다.

비움의 날은 중고거래와 나눔을 하는 날이다.

즉 대기공간의 물건들을 치우는 날.

에너지와 시간이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심적으로 여유 있는 주말을 선택했다.

대체로 평일보다는 주말에 중고거래가 쉽게 이루어진다.

비움 직전 대기하고 있는 물건들


밥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었다.

엄마가 되지 않았으면 몰랐을 세상.

끝나지 않을 밥과의 전쟁.


밥을 패보자

누군가 그날 섭취할 영양분을 보충하고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식사대용 알약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기적과도 같은 바람을 생각해 본 적도 있다. 그만큼 밥은 집안일에서 제일 어렵고도 하기 싫은 일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큰 마음먹고

한 상 차려내면

아이들은 잘 먹질 않았고 화가 치밀어 올라 아침 댓바람부터 아이들을 닦달했다.

남겨진 음식을 꾸역꾸역 내 입으로 욱여넣으면 자꾸만 부풀어 오르는 뱃살에 우울해지는 악순환.

먹는 것 때문에 참, 몹시도 괴로워했다.


먹는다는 건, 참으로 즐겁고도 행복한 일이건만

왜 이렇게 힘들까?


이나가키 에미코의 <먹고사는 것에 대하여>에서 해답을 찾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음식의 미니멀리즘.

요리는 가급적 단순하게,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비슷비슷한 음식을 매일 먹는다.

밥+된장국+쌀겨채소절임으로 식사를 하는 이나가키 에미코의 밥상을 보며 아침밥부터 간소화를 시작했다.

이것저것 떠먹기도 힘든 아침.

주먹만큼 밥을 뭉쳐 주었더니 밥공기에 담아줄 때보다 더 많이 먹고 더 빠르게 먹기 시작했다.

밥 차리는 일이 힘들지 않으니 혹시 남기더라도 큰 타격은 없다. 아이들을 혼내지 않아도 되니 밥상을 마주한 시간이 즐거울 수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침밥의 간소화


저녁밥도 팰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