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 이탈리아 여행
소매치기 예방하는 방법

소매치기들의 천국 로마에서 예방하는 방법

by 로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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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이드 출신이자, 유럽여행전문인솔자 출신 "로춘남"이 직접 경험하고 보고 느낀 유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현지에서 거주를 했었고, 이후에도 유럽을 자주 왕래하는만큼 좀 더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 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가장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 할 수 있는 악명높은 "소매치기"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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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Pickpocket)

소매치기의 명사적 의미는 남의 몸이나 가방을 슬쩍 뒤져 금품을 훔치는 짓과 그런 사람을 말합니다.

유럽에는 소매치기의 3대장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가 아주 소매치기로 유명한 국가 입니다. 이 국가들은 소매치기가 얼마나 많은지 경찰들도 손을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 어디를 가든 걱정거리인 소매치기..

제가 살아봤던 이탈리아의 로마를 중심으로 소매치기 방법과 예방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가이드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뒤에 멘 가방은 너네들 가방
옆으로 멘 가방은 우리 가방
앞으로 메야 진정한 내 가방


처음 이 말을 들었을때는 ' 그 정도로 심각한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생각 할 수록 유럽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명언 입니다. 노래로 만들어서 널리 알리고 싶을 정도랄까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우리는 모두 소매치기의 위험범위안에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소매치기들은 실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흡사 소대장이 병력들에게 명령을 내리듯이 일사천리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 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탈리아 가이드 시절 항상 손님분들에게 습관처럼 말하는것이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나 온 순간 그 어디든 위험합니다." 라고 말이죠. 그리고 "우리 가방은 우리가 지켜줍시다." 라고 말하며, 투어를 진행 할때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면서 소매치기를 예방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투어를 진행하다보면 고객분들이 항상 물어봤던 내용이 있습니다.

가이드님 유럽은 진짜 소매치기가 많나요..?

라고 물어보실때마다 나는 주저 없이

네, 정말 많습니다.

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사실 진짜 많거든요..

누구나 걱정거리인 이 소매치기에 대한 해결책을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로마 테르미니 중앙역(Roma Termini) 혹은 지하철(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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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내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 생각하는 곳 입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이 곳은 곧 소매치기들의 천국이자 여행자들에게는 지옥이라는 뜻이지요. 로마 테르미니역은 여행자들의 집중장소 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든, 기차를 타고 오든 항상 이곳을 거치게 되어 있으며, 여행자들의 숙소 대부분이 이 곳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 여행자들이 넘치고 넘처 흐르는 곳 로마. 그 중에서도 이곳 로마 테르미니역은 소매치기의 메카(?)라고도 볼 수 있는 장소 입니다.


☞ 예방 방법

1. 어린 소녀들을 조심하자

가끔 어린 친구들이 집단으로 몰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구걸하거나 서명을 해달라는 경우인데 한눈팔다간 주머니에 있는 모든것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 될 수 있습니다. 키도 작기 때문에 우리들의 주머니가 바로 코 앞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2. 수상한 사람이 길을 물어보다면 조심하자.

가끔 외국인인 길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야외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경우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굳이 식사중에 길을 물을 리가 없겠죠? 한국사람들 특성상 핸드폰은 일상이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럴경우 다른 곳으로 정신을 팔리게하여 소매치기를 하는 등 그 수법이 날이 갈 수록 진화하고 있는 곳이 바로 로마 입니다.


3. 주머니에 그 무엇도 넣지 말자.

주머니에 지갑이나 돈을 두둑하게 넣고다니는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되도록 지퍼가 있는 안쪽 주머니에 놓는것이 안전하며, 바지 뒷 주머니는 "내 물건 여기 있으니 가져가주세요." 라고 말하는것과 같으므로 절대로 뒷 주머니에 물건을 놓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4. 지하철을 탈때에는 무조건 첫 칸/ 마지막 칸을 이용하자

외국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중앙부분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항상 중간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죠.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소매치기가 작업하기 쉽다는것을 의미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지하철을 탑승 할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첫 칸과 마지막 칸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5. 지하철을 급하게 탑승하지 말자.

급하게 뛰어가면 소매치기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지하철에 겨우 탔다고 안심했다고 생각한 찰나 가방째로 가져가는 소매치기들의 모습도 일부 볼 수가 있습니다. 여행을 온 만큼 여유를 가지고 조금은 느긋하게 다녀보는것은 어떨런지요?


2. 버스와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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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버스야 말고 진정한 소매치기의 성지(?)라 볼 수 있습니다. 로마의 버스들은 승차권 검사를 안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소매치기들이 마음껏 탑승하기도하며, 일부 노선의 경우에는 집시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주요 소매치기들이 많이 탑승하겠죠? 또한 지하철과 다르게 교통권을 우리나라처럼 승하차시 태그하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도망가기에도 정말 쉽습니다. 또한 악명 높은 이탈리아 버스는 영어는 커녕 방송도 제대로 안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창밖을 보면서 가야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즉, 우리는 항상 소매치기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방 방법

아주 간단 합니다. 자리가 나면 무조건 안고, 가방은 앞으로 메면 됩니다. 이정도면 거의 80%정도는 방어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 합니다. 또한 버스티켓의 경우엔 타기전에 미리 준비하고 내릴때도 손에 꼭에 쥐고 준비를 하면서 버스안에서 가방을 여는일이 없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3.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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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가장 Hot한 장소라고 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트레비 분수 입니다. 이 말은 곧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뜻이죠. 좁은 장소에 워낙 사람들이 많기도하고, 모두들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것에 정신이 집중되어 있기때문에 이 곳 역시 소매치기가 많은편 입니다. 경찰이 있다해도 수 많은 사람들 속을 계속 보는 것이 힘들기때문에 분수에 던질 동전은 골목길에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는것이 소매치기 예방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방 방법

아주 간단 합니다. 트레비 분수로 가기전 던질 동전을 미리 준비하면 됩니다. 미리 꺼낸 동전은 후다닥 던져버리고 돌아오면 이미 성공한 것 입니다. 한 가지 꿀팁으로 사람 많은 장소가 부담스러워 사람이 비교적 적은 시간대에 트레비 분수를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아침 7시내외에 방문하시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시간대에 트레비 분수는 고요할뿐더라 사람들도 별로 없기때문에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4. 콜로세움(Colosseo)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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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답게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워낙 위대하고 장엄한 건물이라 사진찍기에 바쁜 여행자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소매치기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예방 방법

사진을 찍어도 절대로 바닥에 내려놓지 않습니다. 서로서로 찍어줘도 서로의 가방을 잘 챙겨주는것이 좋겠죠?콜로세움 지하철역을 나올때도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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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장소말고도 로마에서는 항상 소매치기에 대해 조심해야 합니다.

판테온, 스페인 광장, 나보나 광장, 천사의 성 등 로마는 워낙 관광지가 많기때문에 여행자들의 움직이기 많기 때문 입니다.


그외 예방 방법으로는

가방을 옷핀이나 자물쇠로 항상 걸어두는것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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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손목과 이어주는 밴드. 일명 소매치기 방지 밴드를 착용하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항상 밤늦게 숙소로 돌아갈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여행자분들은 테르미니역(호텔)이나 빅토리오 엠마누엘레역(한인민박) 주변에 숙소를 많이 잡습니다.

낯선 곳이다보니 구글지도를 켜놓고 밤길을 걷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빅토리오 엠마누엘레는 우범지역이다보니 핸드폰을 휙 하고 채가는경우도 다수 있었고, 숙소에 들어가려고하는 여성분을 끌고나와 가방을 채고 도망가는일도 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밤늦게 들어가지마시고... 구글지도 켜기전에 길을 확실하게 외워두는것 추천해드립니다. 그래도 불안하면 숙소까지 뛰어 가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설마 뛰어가는 사람을 따라오겠어..?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잠시 끄적여 봅니다.)


※ 참고로 판테온 주변 호텔에서도 숙소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가방을 낚아채고 도망간일이 실제로 있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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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표시된 파란색 부분을 개인적으로 우범지역이라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마에서도 지정한 우범지역이기도하니 주의하는것이 좋겠죠?


그리고 만약 이 곳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을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


※ 소매치기를 당했다고하더라도 절대로 따라가지 말것!


2015년에도에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빅토리오 엠마누엘레역 근처에서 소매치기를 당해서, 소매치기를 뒤 쫓아갔던 남성이 있었는데, 골목길로 들어간 순간 다른 소매치기 일행들이 나타났고, 오히려 지니고 있던 모든 소지품을 도난당했던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절대로 골목길로 따라가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이런것들을 생각해보면 한국이 정말 살기 좋은나라라는것을 몸소 느낍니다.

치안도 좋아서 밤늦게 돌아다녀도 무방하고, 소매치기도 당할일이 없으니 카페에서 가방놓고 잠시 화장실 다녀와도 안전한 국가니깐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현지 가이드들이 유럽으로 여행오는 손님들에게 항상 소매치기에 대해 강조하다보니 이러한 질문들을 많이 받게 됩니다.

가이드님 이탈리아는 정말 위험한 곳인가요?

가이드님 이탈리아는 정말 위험한 곳인가요?


개인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Yes도 No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어느정도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나뉘어질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살던 저도 소매치기를 당한적이 있으니..ㅎㅎ 이탈리아 100% 안전하다고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항상 신경을 쓰고,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기본적인 수칙들만 제대로 잘 지켜진다면, 아름다운 여행이자 이탈리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프랑스든 스페인이든 어느곳에서도 적용되는 사항 입니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겁을 먹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는 왜 이렇게 과장해서 말을 하느냐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철저한 준비성과 조심성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들의 소중한 물건들을 소매치기로부터 보호 할 수 있으며, 소중한 여행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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