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새벽 세 시,그 긴 손가락이기어이 내 목덜미를 죄어 온다.
두어 번의 비릿한 각혈 끝에피투성이가 된 삶을 부려놓고 나면,네 시 삼십 분,너는 턱을 괸 채무심한 눈길로 나를 내려다본다.
비웃음 같은 그 시선이심장에 박힐 때,울다 지친 나는네 발치에 엎드려존재를 고백한다.
살려달라는 비명은입술 속으로 삭고,너 없이는숨조차 죄가 되는 시간.
내 원죄의 기원인 너는대답도 없이어둠 속으로 육신을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