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꽃잎 다 진 붉은 길목에발끝은 자꾸만 헛돌고무너진 시간의 틈 사이로당신을 부르려 긴 침묵 끝에 젖은 휘파람만 부네요
낯선 당신이 하도 서러워그리움 고이 접어원래 있던 그 자리에붉은 동백꽃 보금자리 펴 드렸더니
당신은 차가운 꽃신 신고후드득, 꽃잎 떨구며저 먼 하늘 위로 기어이 날아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