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이 Sep 29. 2015

# 1. 가족 epi 1. 아버지

# 1. 가족

 epi 1. 아버지


아버지


이제야 편안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삶을 바라봅니다


9살의 나이로 아버지를 머나먼 곳으로 떠나 보내야만 했던 그  어린아이는


너무 슬퍼서 내가 슬픈 것만 알았답니다


그러나 이제 아버지의 나이가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은


아버지의 삶이 보입니다


아버지


행복하셨는지요?


선녀 같은 어머니를 만나


토끼 같은 자식을 낳고


39해를 겨우 넘긴 눈이 소복이 쌓인 그 날


당신이 오셨던 길로 돌아가셨을 때


당신은 행복하셨는지요


저는 감히


행복하셨다라고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삶이 담긴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그 속에 아버지의 삶이 그대로 남아 제게 말합니다


고단했다


고단했으나 즐거웠다


마지막 글은 아버지가 아픔을 인지하신 순간에서 끝을 맺지요


저는 아버지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기렵니다


아버지가 다 쓰지 못하신 그 일기를...


제가 이어서 살아나가 보겠습니다


행복하신 나의 아버지


저 역시 행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 곳에서 편히 쉬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그 속에 '그대'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