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 끝에서 온 빛 Dec 14. 2023

올해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선물이 있었을까... 물질적이지않은 느낌으로 받은 선물같은 것도 선물이 될 수가 있을까?

물론 친구가 줬던 선물도 유용하게 쓰고있긴한데.


진짜 이해못할 사람은 이해못하겠지만 그게 무슨 선물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2023년의 어느날 아침 햇살에 눈물 흘린 적이 있었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거는 마치 내가 세상의 창조자라도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음. '아...이 세상 나로부터 나오고 태어나고 있었네...?이 큰 세상으로부터 내가 있는게 아니라 나로부터 이런 세상이 태어났구나' 이 느낌이 3초정도 강렬하게 아주 확실하게 느껴졌고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왈칵 흘렸음.


부처님이 도달한 경지라는건 그런 상태가 계속 되는 경지인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정도로 황홀했고 오르가즘의 느낌을 좀 더 넘어서는 기분같기도했고 뭐 예수님이 도달한 경지는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상태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황홀한 느낌을 3초정도 느꼈음.

그런 경험은 늘 쉽게 까먹음. 나한테 선물이란 최고의 경험이나 느낌이 곧 선물임.

물질적인건 아무것도 아닐만큼. 그게 곧 행복이니까.


그리고 올해 나선형의 UFO도 봤음. 내가 죽도록 힘들었을 때 불안 속에서 벌벌 떨고 있었을 때 평소에 구라를 좀 치고다녀서 구라쟁이라고 놀리면 어쩔 수 없지만 진짜로 UFO봤음. 내가 죽으려고 맘 먹고 다시 살기로 결정하고 몇일 뒤에 기도랑 명상을 진짜 많이 했는데 매일 엄마랑 여름밤의 별을 봤는데 너무 신기한 현상이 생겼음. 달도 안떠있었고 별밖에 안보이는데

구름 좀 지나는 평범한 여름밤하늘이었음. 달보다는 작고 작은 별보다는 존나 큰 빛이 나선형으로 돌다가 1초만에 사라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는 다른쪽보고있다가 못보고 나혼자 봤는데 엄마엄마!!!저거봐!!! 봤나!!!난리도 아니었음. 나는 진짜 불행속에 죽어가고있는 상태였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눈이 미친건지 뇌가 지어낸 이야기인건진 몰라도 확실히 봤는데 어이가 없어서 벙쪄있었음ㅎㅎ


7월 26일이었나 아무튼 그랬다. 너무 신기해서 날짜도 안까먹네. 그런게 무슨 선물이냐고 하겠지만 나는 남들이 경험하지못하는걸 경험하는 삶이라는걸 좀 깨달았음 그때. 사람은 자신이 경험할 준비가 된 것만을 경험할 수 있고 볼 준비가 된 사람만 볼 수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걸 볼 준비가 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진지한적이 있음ㅋㅋㅋㅋ


또 기억에 남는 꿈이 있는데 어떤 친구가 내 손 확 잡애채더니 어디론가 엄청 뛰어가는 거임 그 친구는 중고등학생때 친군데 뭐하고사는지 모르겠음. 그렇게 뛰어가다가 ㅈㄴ 빨리지는거임. 이렇게 빨라도 되나 싶을정도로 빨라지다가 시공간을 뛰어 넘어버린거야.

어떤 빛기둥? 같은 곳을 빠르게 지나가는데 그 안의 공간은 둥둥 떠다닐 수 있는 음속의 속도로 빠르게 지나가는데 너무 기분이 신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어떤 음성이 들려온다? 끝이 없고 지속되는 oneness이러는거야


내가 그때 빠져있던 사상이 모든 것은 하나이다. 라는 궁극적 진리를 말하는 사상에 빠져있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상쾌하고 신났음. 재밌었음.


그리고 대리님이랑 손잡는 꿈꾼적도 있다ㅋ


물론 내 친구들이 줬던 선물들도 다좋았지만ㅎㅎㅎ


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나 회식같은 것도 선물이라고 생각함 여행도 선물임. 엄마랑 집에서 우아하게 티타임 나누는 것도 선물이고 블로그 조회수 폭탄 맞는 것도 선물이고ㅋㅋㅋ 난 도파민 중독이려나ㅎㅎㅎ


아무튼 나한테 선물의 기준은 내용물은 절대로 몰라야한다는 거임. 내가 가지고싶은 물건 그대로 예상대로 받는게 뭐가 선물임?


 내용을 몰라야 그게 선물이지.

작가의 이전글 올해 소비한 물건 중에 가장 잘 산 것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