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 끝에서 온 빛 Nov 24. 2024

좋은 일 나쁜 일

세상이 나를 위로해주는 최대의 방식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그 양만큼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것이 진리인양 내게 들이민다. 하지만 나는 그 진부한 이야기에 위로를 못받는다. 도대체 어떻게 고딴 이야기에 위로받냐 그 위로 어케 받는건데.

세상에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내가 다 결정하더라. 그래서 결국 세상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다. 나쁜 일이 일어난만큼 좋은 일도 일어난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게 아니라.

언제나 위로받는 쪽이 진실이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같은 가짜라는 말에서 위로를 받는다.



자유라는 것은 내가 어디든지 뽈뽈뽈 돌아다니고 날아다니는 것이 자유가 아니다. 자유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나에 의한다는 뜻인데 자유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자유의 반대말은 속박 주박 저주 이러한 것들이 자유랑 반대된 개념이다.

 그 속박에서 풀려나는 것이 자유이다.

내가 결정한 속박에서 풀려나는 것.

일본에서는 부처님을 호토케라고 부르는데 그 어원이 호도케루라는 동사이다. 호도케루는 실 따위를 풀다 라는 뜻이 있는데 자신의 일을 모두 잘 풀어낸 사람을 부처라고 부른다.


고바야시 세칸이라는 일본의 평범하고 깊은 위로를 주는 사람의 강연를 보다가 아주 평범한 깨달음을 얻었고 그 평범함은 화려하지못해서 위대했다.

사람은 아리가토라는 말을 많이 쓸 수록 잘풀린다고 한다.

필사적이고 힘을 내고 노력을 할 에너지가 있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아리가토라는 단어를 무한 반복하라고 한다. 내가 필사적이어야할 일을 내 잠재의식이 발동을 해서 남들이 알아서 다 해결해준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지않아도 좋고 돈을 많이 벌고 인생이 잘풀릴 세속적인 생각일수록 좋으니까 아리가토를 되풀이하면서 음성으로 말하라고 한다. 그렇게하면 다른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것보다 인생은 재밌어질 것이고 잘풀릴 것이며 개인적으로 바라는 일들까지도 충족이 자연스레 될 것이라고 한다.

보통은 이런 것을 듣고는 3일도 안되어서 관둔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2만 5천번 아리가토라고 되풀이했으며 그때는 알 수 없는 눈물이 났고 그 이후로고 꾸준히 혼자있을 때 아리가토를 되풀이 했더니 6개월 뒤에 평범하던 자신이 작가가 되었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속아도 돈을 뺏기는 것도 아니니까 시도해볼만하지않을까? 그렇게 효율이 좋다니까 궁금해졌다.


다른 나라 언어가 효율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엄마가 일본인이라 아리가토에 전혀 저항감을 느끼지않아서 일단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해보겠다. 지금은 일단 17000번정도 시도해보았는데 이상한 뿌듯함이 올라온다.

아리가토라는 말을 그런 마음이 들지않아도 되풀이했을 경우에 인생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계속 기록해보도록하겠다:) 이거 실험같은거 재밌지않나?ㅎㅎㅎㅎ 


내 인생이 공짜로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구라라고 그냥 넘겨버린 사람이 있는가하면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보는 나같은 사람이 있는 편이 세상이 더 재밌지않을까 생각해본다ㅎㅎㅎ


작가의 이전글 남을 구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