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임원은 '피터의 법칙'을 경계합니다

by 김주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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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친한 지인들이 임원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옵니다.

20~30대 젊은 시절을 함께 한 분들이 어느 덧 임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세월이 이렇게 빠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HR 분야에서 오랜기간 일한 입장에서 조직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임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퇴임했던 분들이 생각납니다.

유능한 부장, 팀장이었는데 왜 임원으로서는 좋지 못했을까요?


임원이 되기까지 부장, 팀장으로서 많은 성공 경험을 쌓게 됩니다.

그러한 성공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겠죠.

문제는 자신의 성공했던 경험을 반복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성공함정(success trap)'에 빠지는 것입니다.


좋은 임원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과감히 과거의 경험을 떨쳐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자산이기도 한 경험은 오히려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덫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피터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조직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한다는 주장입니다.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되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그 역할에 필요한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 즉 성공함정에 빠지면 새로운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 방식으로 일하다가 무능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자신은 너무 힘들고 어렵게 일하면서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도 많았다가

우연히 운이 좋아서 성공한 결과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어느 덧 당시의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들은 점점 잊혀지고

자신의 유능했던 순간들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후배 구성원들에게 '라떼는 말이야~'를 말하게 됩니다.


상사들 중에 아주 못된 상사와 함께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았던 순간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의 못된 모습들은 점점 희미해집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랑 일하는 건 그럭저럭 괜찮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임원으로서 과거의 성공경험은 정확한 기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직의 정점으로 향해 갈수록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임원 개인의 성향이 권위적일수록 구성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기 어려워집니다.

주변에는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해집니다.

계속되는 의사결정의 실책으로 조직과 자신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을 지우는 방법으로

'외부인 관점(outsider perspectives)'을 이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주변인들에게만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외부인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객관적 관점을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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