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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소소한 습관은 '작심 90분'부터 시작하기

세로토닌의 지속시간을 들어 보니

by 스토리캐처

30분에서 90분 정도


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로토닌 유효 시간을 듣고 보니 상대적으로 '작심삼일'은 꽤나 위대한 일이었던 것인데, '내 의지력이 부족하네, 남들 다하는 거 의지박약아네' 자책하고 남을 신랄하게 비난할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브런치스토리에서 알게 되었는데, 본인이 작가라고 불리기 보다는 작자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는 수줍게 덧 붙인 괄호 속 '깨알같고 주옥같은 진심어린 농담'에 씨익 웃게 해 줘서 책 읽는 시간이 전혀 고되지 않고 오히려 즐겁고 유쾌해진다. 독자들이 표지를 만날 때부터 끝장을 덮을 때까지 읽는 여정을 즐겁게 해주려고 어벤져스 급 프로들이 얼마나 머리를 쥐어짰을지, 각자 머리에서는 보이지 않는 열정의 후끈한 김이 나게 애를 쓰며 또 얼마나 힘들고도 치열하게 한 권의 책을 출간했을지 상상이 된다.


참 고마운 건 좋은 글들을 부지런한 성실함으로 꺼내주셔서 아이와 같이 책 내용을 보고 소소하게 내 생각을 더해 들려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꺼리이자 소통할 수 있는 유익한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이 눈높이를 맞춘 청소년 시절이 한참 지나도 힘든 게 사람의 삶이고, 어른이라고 나이만 먹었지 허술하고 빈약한 생각과 철학 - 나를 사랑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차분한 시선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나에게도 과거의 과오를 돌아보고 반성할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기도 해서 모두를 이롭게 하는 책이다.

일단 행동, 90분이고 30분이고 하고 본다. 그게 꽤 괜찮고 또 하고 싶어지면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반복해 본다. 이제 신경 쓰지 않고도 저절로 하는 양치같은 일상 습관으로 하찮아지면 '나의 루틴이자 내 습관'이 된다. 내가 선택하는 결정과 행동, 습관이 나를 이루고, 그런 것들을 반복하는 사람이 된다.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조심조심 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와 지내면서, 신중한 편이긴 하지만 아직 오래 안 살아본 얘도 그 걸 아는데, 이미지 관리 0점 혹은 마이너스로 고꾸라지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 나이 든 사람들은 대체 믿는 구석이 얼마나 든든하고 크길래 '튼튼한 기초공사도 없이 성급하게 쌓아올린 모래성 소멸되는 건 밀물 파도 한 방이면 훅 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거기서 끝!일텐데...'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종종 있다.


아이와 같이 볼 수도 있고, 재미있고, 누가 펼쳐봐도 유익하면서도 이 시대의 최신 트렌드를 깨알같이 반영한 책은 존재 자체로 빛나는 보석이다.


그 어렵게 느껴지던 철학도 반복해서 듣다보니 익숙해져서 이제 조금은 그 의미를 알 것 같은 말들도 생겨났다. 다 친절하고 다정한 작가님같은 선생님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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