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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체부는 얼마나 받나 (1)

시티 캐리어 어시스턴트(CCA)의 경우

미국에서는 우체부를 보통 메일맨(mailman)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우정국(USPS, United States Postal Service)의 우체부 공식 명칭은 레터 캐리어(Letter Carrier)이다.

그리고 레터 캐리어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시티 캐리어(City Carrier)이고 다른 하나는 루랄 캐리어(Rural Carrier)이다.

우편물을 배달하는 환경에 따라서 나뉘는데 이름 그대로 시티 캐리어는 도시(city)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고 루랄 캐리어는 도시 외곽지역(rural)의 우편물을 배달한다.

우편물을 배달하고 수집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두 캐리어는 채용 과정도 다르고 급여 체계도 다르고 심지어 가입하는 노동조합도 별도로 존재한다.


여기서는 미국 우체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티 캐리어가 얼마나 받는지를 알아본다.

미국 우체부가 받는 급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변동되는데 여기서는 2022년 8월 27일을 기준으로 알아본다.


미국에서 우체부가 되면 처음에는 비정규직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일정 근무기간이 지나면 정규직이 된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그때그때의 인사정책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현재 버지니아 북부지역의 경우에는 2년 이상은 걸리는 것 같다.




비정규직의 첫걸음은 CCA(City Carrier Assistant)으로 시작한다.


CCA 초봉은 시간당 $18.92이다.

만약 하루 8시간을 근무했다면 $18.92 x 8h = $151.36이 된다.

매일 8시간씩 5일 근무해서 주당 40시간을 근무했다면 $18.92 x 40h = $756.80이 된다.


그러나 ‘비정규직’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비정규직은 주당 40시간 근무가 보장되지 않는다.

주당 근무시간이 40시간을 넘을 수도 있고 주당 40시간이 안될 수도 있다.


CCA 즉 City Carrier Assistant는 시티 캐리어(City Carrier)를 보조(Assistant)하는 직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편물이 많고 시티 캐리어(City Carrier, CC)가 부족한 지역은 주당 40시간을 넘기기 일쑤이지만 우편물이 많지 않고 시티 캐리어 인력이 넉넉한 경우에는 주당 40시간을 채우기 어렵다.

주당 20시간 또는 주당 30시간이 몇 주고 몇 달이고 계속된다면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수입이 부족하기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20시간이라면 $18.92 x 20 = $378.40이고 주당 30시간이라면 $18.92 x 30 = $567.60이 된다.




CCA도 초과 근무 수당이 있다.

만약 초과 근무가 있다면 초반 2시간까지는 1.5배가 적용되고 초반 2시간을 넘어가는 경우에는 2배가 적용된다.


만약 9시간 근무했다면

($18.92 x 8h) + ($18.92 x 1.5 x 1h) = $151.36 + $28.43 = $179.79

가 된다.


만약 11시간 근무했다면

($18.92 x 8h) + ($18.92 x 1.5 x 2h) + ($18.92 x 2 x 1h) = $151.36 + $56.76 + $37.84 = $245.96

가 된다.


8시간 근무했을 때의 $151.36에 비하면 차이가 나는 것이 보인다.




CCA의 급여도 인상이 된다.

CCA로 근무한 후 52주(약 1년)가 지나면 급여 인상이 있다.

$18.92에서 $19.42가 된다.

시간당 50센트가 오른 것이다.


하루 8시간을 근무했다면

$18.92 x 8h = $151.36

에서

$19.42 x 8h = $155.36

이 된다.

하루 8시간 근무했다면 $4 인상되는 것이다.


주당 40시간을 근무했다면

$18.92 x 40h = $756.80

에서

$19.42 x 40h = $776.80

이 된다.

주 40시간 근무했다면 $20가 인상된다.


하지만 거듭 말하거니와 비정규직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적을 수도 있고 그보다 많을 수도 있다.




CCA 중에는 캐리어 테크니션(Carrier Technician)이라는 우체부가 있다.

실무상은 캐리어 테크니션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티 식스(T6)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이 T6 CCA는 일반 CCA보다 2.1%를 더 받는다.

그래서 T6 CCA의 첫 시급은 $19.32로서 일반 CCA보다 시간당 40센트를 더 받는다.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3.20 더 받고 주당 40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16.00을 더 받는다.


T6 CCA도 일반 CCA와 같이 52주(약 1년)가 지나면 시급이 인상된다.

일반 CCA가 시간당 $18.92에서 $19.42로 시간당 50센트 인상될 때 T6인 CCA는 시간당 $19.32에서 시간당 $19.83로 시간당 51센트가 인상된다.




T6란 무엇인가?

5개의 배달구역을 맡아서 그 배달구역의 우체부가 쉬는 날 그 배달구역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체부이다.


미국 우체부는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함으로써 주당 40시간 일하는 사람이다.

우체부는 주 5일 근무이지만 우편물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배달된다.

우편물 배달은 6일 동안 진행되지만 그 배달구역을 맡은 우체부는 주 5일만 근무하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그 하루의 우편물을 배달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 하루를 배달해주는 사람이 T6이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주에 우체부가 월요일이 비번인 배달구역, 화요일이 비번인 배달구역, 수요일 비번인 배달구역, 목요일이 비번인 배달구역, 금요일이 비번인 배달구역 이렇게 다섯 배달 구역을 맡아서 매일 다른 배달구역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체부가 T6인 것이다.

즉 보통의 우체부는 자기가 맡은 한 개의 배달구역만 알면 되는데 T6는 다섯 개의 배달구역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급여에 2.1%를 더 얹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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