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연말 선물로 어떤 걸 받고 싶은지를 묻는 공지가 있었다.
이런 사소한 이벤트가 주는 따뜻함이 좋아서, 팀원들과 가볍게 의견을 나눠보기로 했다.
처음엔 메일로 의견을 받았다.
그런데 금세 한 가지 문제를 깨달았다.
메일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기엔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각자 다른 메일로 답을 보내니 리스트로 정리하기도 어렵고,
누가 어떤 의견을 냈는지 한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엔 팀즈로 바꿔봤다.
실시간으로 의견이 모이니 처음엔 훨씬 활기찼다.
하지만 이내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메시지가 쏟아지고 알림이 끊임없이 울리면서,
업무 채널이 순식간에 선물 토론방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소통의 편리함’이 ‘업무의 혼란’으로 바뀌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걸 깔끔하게 정리할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Cursor를 이용해 아주 간단한 서베이 대시보드를 만들어봤다.
각자의 의견이 표처럼 한눈에 보이고,
누가 어떤 선물을 선택했는지도 깔끔하게 정리되도록 했다.
그리고 하나만 고르기엔 너무 어려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특히 나한테는 더 그랬다. �
그래서 여러 개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결국, 나를 위한 기능이 되어버렸다.
급하게 만든 프로토타입이었지만,
팀원들이 “이거 너무 좋다!”며 웃으며 이야기해줬다.
그 한마디에 피로가 싹 풀렸다.
사실 이런 순간들이 내가 기술을 좋아하는 이유다.
거창한 시스템보다, 일상 속의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는 순간.
그 안에 ‘일의 재미’와 ‘사람의 따뜻함’이 함께 있다.
작은 도구 하나가
소통을 바꾸고,
일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경험.
오늘은 그게 나의 작은 성취이자, 큰 기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