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챔스 결승은 정말 여러모로 엄청났다. 두 팀 모두 경기력 폭발했고 정말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명경기였지 않나 싶다.
바론 강타 쓰고 피 2 남아서 스틸 당한건 그냥 신이 이번엔 락스 타이거즈의 손을 들어준게 아닌가 싶다. 올드 게이머들에 대한 애착이 있는 만큼 그리고 프레이에 대한 애정이 있다 보니 락스 타이거즈가 우승하길 바랬지만 마지막에 스코어가 미끄러지면서 KT가 준우승하니 이건 이것대로 가슴이 아프다. 하긴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냐만은.
락스가 우승하고 나서 소리 지르며 좋아하다가도 엉엉 우는 걸 보니 그간 준우승만 밥 먹듯이 하면서 얼마나 서러웠을까 싶다. 본인들도 실제로 그렇게 말하고; 정말 이번 결승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드라마도 이런식으로 각본 쓰면 욕먹었을텐데; 역시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은게 현실 아니겠나?
최고의 탑솔라인이었지만 마린에 가려져서 빛을 못 봤던 스맵, 캐리형 정글이 뭔지 정말 잘 보여주는 친구지만 안타까웠던 피넛, 페이커에 매번 무너지며 항상 저평가 받던 쿠로, 정상에서 나락으로 그리고 다시 정상까지 오른 프레이, 최다 준우승자 고릴라까지 이 모든 스토리가 모여 만들어낸 결승이고 우승이다. 그 무엇보다도 값진 우승.
정말 재밌었다. 내가 다 찡하네.
락스 타이거즈 우승 축하 짝짝짝.
사진 출처 : 엑스포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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