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은주 Mar 10. 2020

[텀블벅 오픈소식] 행운분식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24시 연중무휴 행운분식' 이야기가 책제작에 도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대리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예상치못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작년 8월부터 업로드 한 24시 연중무휴 행운분식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들과 내용들을 모두 수정하는 몇번의 퇴고작업도 거칠 예정입니다. 



이 책은 계산동을 25년간 지킨 행운분식의 여러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 성장한 다섯명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동네분식집에서 일어나는 감동, 유머, 대환장 사기극 다양한 이야기에서부터 가족들의 애증, 복수혈전 등의 자극적인 양념장같은 이야기를 보고싶으시다면 텀블벅 사이트에서 '24시 연중무휴 행운분식' 책 제작 프로젝트를 후원해 주세요. 이번에 후원해주신 분들께는 후원성공과 동시에 행운분식의 그림이 담긴 엽서 3종을 리워드로 증정해드립니다. (예정출간일 : 2020년 4월 20일)


텀블벅 링크 : https://tumblbug.com/kkakgi284






24시 연중무휴 행운분식

분식집 막내딸의 시선으로 눌러쓴 25년간의 기록


분식집에서 일어나는 웃프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천 계산동의 한 대로변, 그 곳에 열평남짓한 작은 분식집이 있습니다.
24시간 내내 쉬지않고 돌아가는 그 분식집은 무려 25년이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손님들은 출입문을 열 때마다 저마다의 삶의 이야기들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밤의 도로를 배회하는 택시운전사, 여유있는 식사시간조차 허용되지않는 소방관, 그리고 배고픔을 안고 찾아오는 십대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온 그들에게 엄마는 그저 묵묵히 우동과 김밥을 내어줍니다.


“우리는 어느 한 사람의 과거 한가운데 있는 추억의 맛을
언제든지 묵묵히 있는 그대로 내어줄 뿐이고,
사람 냄새나는 인정이 오고 갈 뿐이며,
이해타산으로 돌아가는 가게가 아닌
어떤 이를 진정으로 안타까워할 줄 아는 가게일 뿐이다.
그게 우리 엄마가 지키는 철학이고, 행운분식이 굴러가는 질서다.”


24시 연중무휴 행운분식 中





행운분식의 또 다른 이야기, 가족의 리얼성장기를 담았습니다.


1995년의 어느 날, 아버지가 심장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해, 우리가족에게는 조금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베테랑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는 전업주부로,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분식집 사장으로 각자의 역할을 바꾸어 나간 것이죠. 그래서 평화롭게 잘 살았냐구요? 아니요, 우리의 인생은 동화 같은 삶이 아니기에 이 책은 더 없이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 시절의 우리가족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찌질하고 치열하게 으르렁대기도, 어색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받지 못한 적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우리는 심심한 위로를 전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눈에는 엄마가 아버지의 약값을 벌고 자식을 키우느라 행운분식을 지키며 고생하는 사람이었고, 아버지는 그냥 집에 있는 사람으로 비쳤다. 그러니까 엄마가 고생하는 건 그리고 엄마가 어쩌다 아픈 건 다른 가정들과는 달리 돈을 벌지 못하는 아버지의 유책이 크다는 마음이 슬슬 피어났으며 우리 세 자매는 조금씩 엄마를 챙기는 반면 아픈 아버지는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아빠, 오늘은 여기로 가요 라고 했던 과거와 달리 아빠, 왜 오늘은 여기로 갔어?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아빠는 대체 뭐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현재를 살아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서로 분노하고, 외면하고, 또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라고 울기도 하며 서로에게 주고받은 상처를 마음한켠에 켜켜이 쌓아올려갔다."


24시 연중무휴 행운분식 中




이 책을 바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지구만한 가장의 짐을 지고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찬란하고도 빛나는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병약한 삶을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첫째들에게, 엄마의 삶을 이해하기 싫지만 어쩔 수없이 이해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 세상의 모든 둘째들에게, 첫째와 막내 사이에서 온전한 부모의 사랑을 바라며 악바리처럼 살아왔던.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 세상의 모든 막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25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동네분식집의 시트콤 같은 감동서사가 궁금하신 분

감동과 유머의 대환장파티! 웃기고 슬픈 행운분식 가족의 일상이 궁금하신 분

미세먼지 농도짙은 팍팍한 시대에 따뜻한 사람냄새를 느끼고 싶은 분



목차


제 1장  LUCKY, LUCKY

어느 동네분식집 사장의 철학과 질서

36

1995년, 분식집에서 일어난 기적

행운분식, 새벽뉴스에 나오다.

분식집사장, 일수꾼이 된 사연

전하지못한 김밥 한 줄

생색내기 따위가 집안내력이라니

어느 날, 베테랑 택시기사가 길을 잃었다

아버지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국가가 허용한 유일한 마약

임자, 임진각으로 가세

엄마와 오래된 여권 



제 2장 원하고 원망하죠, 그대만을

어느 날 친구는, 나에게 엄마가 있냐고 물었다.

깻잎전이 뭐길래

인천에서 제일 김밥을 잘 말았던 중학생의 등장

나는 성공할 여자다

자매 사이에도 지켜야할 선이 있다

나는 언니가 가끔 싫지만 가끔 좋기도 해

아버지가 나에게 실망한 이유

컴맹 아버지의 귀찮은 질문들

아버지를 닮아가는 많은 날들

안녕, 나의 다복이

이사가 이렇게 힘들었나



작가소개


끄적거리기를 좋아하는 행운분식의 막내딸. 세 자매 중 가장 큰 175cm의 키를 가졌으며 현재 용인의 야오밍으로 불리고 있다. 가족, 남편,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를 사랑한다. 


출간도서 : 오늘의 인사총무, 맑음 (독립출판. 기성출판은 2020년 3월 중 출간예정)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 : https://brunch.co.kr/@kkakgi284
인스타그램 : 2dae_li

매거진의 이전글 분식집 사장이 일수꾼이 된 사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