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해볼 만한 플랫폼, 클럽하우스

by 정대표

2월 초, 어느 한 단톡 방에서 '클럽하우스'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그냥 또 한 때 지나가는 그런 어떤 플랫폼이라고만 생각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어쩐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초대를 받아 들어가 보았습니다. 처음 들어간 방이 일본어/한국어로 이야기하는 방이었는데, 마치 대학 시절 4자 통화하던 순간이 생각나면서 몰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동안 내내 클럽하우스에서 귀를 떼지 못했습니다. 뭔가 중독성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걸 지켜본 와이프에게 한소리 듣고는 클럽하우스에 목적이 없이 빠질 게 아니라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클럽하우스를 활용해보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쉬운 플랫폼입니다. 줌 링크를 보낼 필요도 없으며, 발표 자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부담이 없습니다. 제목이 관심이 있어 들어왔다가도 이야기가 영 내 취향이 아니다 싶으면 'Leave Quietly'하면 그만입니다. 스피커도 리스너도 서로 부담이 없습니다. 이렇게 스피커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리스너는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을 수 있습니다.



2. 다양한 모임이 가능합니다. 1:1 통화도 가능하며, 한 명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연설도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여러 명의 패널로 구성해서 패널 토의도 가능하고, 리스너도 상황에 따라 스피커로 올라와 질문을 하기도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그 방에 들어와 있는 사람 수와 스피커 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가능합니다.



3.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습니다. 방에 사람이 많아 무엇인가 들을 만한 것이 있나 싶어 방에 들어가 보면 들을 게 거의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오히려 소수의 사람이 모여 이야기하는 방에 우연히 들어가 보면 들을만한 것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방을 찾기 힘든 게 문제지만 말입니다.



4. 그럼에도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있습니다. 본인의 관심사에 맞는 분을 팔로우하면 그분이 들어가 있는 방에서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결된 인스타그램을 통해 DM을 한다거나 직접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분명한 질문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어느 정도까지는 쌓을 수 있습니다.



5. 네트워킹도 가능합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싱가포르에 사는 한 교수를 클럽하우스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도 그분 주변으로 하나둘씩 한 방에 모이면서 지금은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 흩여져 살고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 그룹(클럽)이 되어 종종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크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얼마든지 본인이 원하는 네트워킹이 가능하며, 이미 수많은 클럽이 형성되어 있으니 특정 관심 분야에 대한 네트워킹 기회로 활용 가능합니다.



클럽하우스는 사람 간의 연결을 더 쉽게 해 줍니다. 사람 간의 연결을 지향하는 수많은 플랫폼이 있지만, 이렇게 지극히 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는 공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연결 플랫폼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또, 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클럽하우스를 활용하는 이야기를 종종 올릴 생각입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답글 남겨 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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