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김이사의 커리어 이야기 6

경력자의 해외 취업 - 싱가포르. 편

by 정대표

안녕하세요. 아래와 같이 김이사의 커리어 이야기 6, 경력자의 해외 취업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답글 남겨주세요.


1. 왜 해외 취업을 하시게 되었나요? 동기가 있을까요?


제이: Regional Role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적 해외 거주 경험이 있습니다. 제게는 좋은 경험이어서 아이들에게도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모린: 먼저 해외 커리어에 대한 열망, 즉 제이 님처럼 Regional Role에 대한 열망이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전 반대로 해외 거주 경험이 없어서 해외 거주와 근무는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2. 제이 님은 해외 취업을 하시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이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이: 싱가포르 소재 IT 취업이 되어 한국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싱가포르에 오자마자 저를 뽑은 Hiring Manager가 회사를 나가게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와 함께 그분이 추진하던 신규 채용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제 일자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곳에서 다시 Job을 구하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헤드헌터와 미팅을 하면서 자리를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한 번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Regional Role을 해 본 적이 없는 저를 헤드헌터가 본인의 고객 회사에 추천하기는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생각보다 싱가포르에는 다양한 인재풀이 있거든요.


그다음부터는 직접 회사에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Referral을 통해 지원하기도 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비슷한 이유로 잡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회사 내 리쿠르터 역시 보수적으로 후보자를 고르기 마련이라 해외 근무 경험이 없는 저를 인터뷰에 초청하기엔 부담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중요한 조언을 받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탤런트에 목말라 있고 하면 된다는 헝그리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직접 Hiring Manager에 컨택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전까지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그것도 인사부에서 근무했던 터라 긴가민가했던 게 사실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회사의 경우 이런 식으로 사람을 뽑는 게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Hiring Manager 혹은 그 이상 레벨의 Executives들에 링크드인을 통해 연락해 보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들은 좋은 후보자라 생각이 되면 이력서를 채용을 진행하는 부서나 Hiring manager에게 전달하기 마련이고 이럴 경우 대체로 1차 면접은 통과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에 드디어 잡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3. 그러면 어떤 내용을 담아 Hiring Manager 혹은 Executives에 메일을 보내셨나요? 셀링 포인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이: 세 가지 정도를 담아서 간결하게 보냈습니다. 사실 어떤 잡에 지원하더라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첫째, 지원하는 회사에 순수한 관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둘째, 내가 어떤 가치를 지원하는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가를 어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하는 잡과 잘 맞는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4. 지금도 인사 담당을 하시잖아요. 제이 님 회사에서도 이 방식으로 채용을 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례인지 공유 가능하실까요?


제이: 생각보다 현 직장에서 많은 케이스가 있습니다. 최근에도 리더십 포지션에 유사한 루트로 채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 후보자 같은 경우 나름대로 생각한 비즈니스 플랜을 짜서 링크드인을 통해 저희 회사 아시아 대표에게 보냈습니다. 물론 외부 시각으로 만든 비즈니스 플랜이라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방금 제가 말씀드린 부분 3가지에 맞는 그 분만의 액션이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아시아 사장이 채용팀에 이 분부터 어떤 사람인지 만나보라 해서 결국 채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무척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5. 결국 링크드인 활용이 중요한 것 같은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제이: 프로필 정리가 잘 되어있어야 합니다. 서치펌이나 리쿠르터는 키워드 서치를 많이 하기 마련입니다. 즉 키워드 정리가 잘 되어있어야 합니다. 타깃 회사나 포지션 JD에 쓰는 용어가 내 프로필에 많이 들어가 있으면 유리합니다. 그리고 링크드인 포스팅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내가 전문성이 잇는 분야에 글을 올리면서 내 전문성을 부각하는 게 좋습니다.



6. 이제는 모린 님께 질문을 좀 드릴게요. 내부 이동을 통해 싱가포르로 가게 되셨는데,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셨나요?


모린: 저는 평소에 상사와 경력 혹은 평가 면담을 할 때 다음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편이었습니다. 이때 당연히 해외 근무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지역도 동남아 혹은 싱가포르로 이야기했었습니다. 전 직장에서도 해외 근무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인터뷰도 진행되긴 했습니다만, 그럴 여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나오게 되었을 때는 제가 일하고 있는 자리가 오픈되기 전 제 보스의 보스로부터 ‘이런 자리가 오픈될 예정이다’라는 이야기를 미리 들었습니다. 내부 시스템을 통해 지원을 하고 나서 Hiring Manager에게 메일을 보내 제가 지원했던 것도 알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이 회사 입사할 때도 2번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6번이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일할 사람과 두루두루 사귀라는 뜻도 있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었던 일이라 제게는 길고 도전적인 과정이었습니다.



7. 한국인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마켓을 담당하는 건 exceptional 한 경우인데, 인터뷰 과정에서 어떻게 본인을 셀링 하셨을까요?


모린: 사실 어떤 일에 100% 들어맞는 사람은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맡게 된 일이 한 나라를 담당하는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 스킬이 무엇인지, 그리고 경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셀링 했습니다. 특히나 매트릭스 구조를 가진 회사 특성상 Stakeholder management skill이 중요했고, 또 새로운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얼마나 일에 빨리 적응하느냐, 즉 Learning Agility 역시 중요했습니다. Job Scope이 다를 뿐 결국 일의 속성은 같기 때문에 제가 선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8. 연봉뿐 아니라 인터널 트랜스퍼에 따른 기타 베네핏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할 텐데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그리고 혹시 여기에 팁이 있을까요?


모린: 먼저 희망 연봉을 제시하진 않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기다렸습니다. 싱가포르 연봉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난감했지만, 사내에 지역별 직무별 연봉 수준 공개되어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제시받은 연봉이 낮은 쪽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 닥칠 여러 상황, 그리고 특히 가족 모두가 이동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조금 더 생각해 달라고 어필하였고, 조금 더 나은 오퍼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이: 저 역시 모린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첫 오퍼를 바로 수락하는 건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봉 이야기 물론 어렵지만 해야 한다는 것,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어필 한 번 한다고 해서 채용이 취소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협상을 위한 여유가 조금은 있기 마련입니다. 세 가지 정도를 가지고 어필하면 좋습니다. 먼저, 현재 연봉 수준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둘째, 후보자 본인이 회사에 줄 수 있는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어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린 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해당 잡의 연봉 범위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도움이 됩니다.



9. 모린 님, 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아마, 남편분 직장도 구해야 했을 텐데 어떻게 남편분과 어떤 식으로 상의하시면서 진행했는지요?


모린: 지원할 때 물론 배우자와 상의하였습니다. 면접을 보지 말라할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막상 이동이 결정되니 현실적인 문제, 즉 남편의 직장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지 잡을 구하지. 못할 리스크를 가지고서라도 같이 가는 게 맞는지 말입니다. 이때 저희는 우리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이었고, 가족은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남편이 직장을 구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만, 출국 2주 전쯤 남편도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인터널 트랜스퍼가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예측하지 못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생이별할 뻔했던 걸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 지금 생활 만족하시는지요? 해외 근무,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제이: 현재 저는 만족 스스럽습니다 먼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양한 국적/프로필 분들과 일하는 게 특히나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Career progression 측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아시아 헤드쿼터가 많은 싱가포르에 있어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들 교육 문제입니다. 제가 어릴 적 했던 해외 경험을 아이에게 줄 수 있어 만족합니다.


모린: 첫째, 다양한 국적의 사람과 영어로 일하는 점입니다. 각국 문화를 다 흡수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짧습니다만 전 즐겁습니다. 그리고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일하는 건 아직 좀 어렵습니다. 간혹 하고 싶은 말을 순발력 있게 이야기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점은 있어도 역시 Career progression을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해외 나와 사니 생활은 단순해 정말 좋습니다. 우리 가족에 집중하게 되고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작아 답답한 점도 있습니다만 이동 시간이 짧아 시간이 절약되는 점은 장점입니다.



11. 해외 근무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이런 점은 주의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하신다면?


제이: 첫째 한국에서 나와 새로운 나라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해외근무입니다. 즉 맨땅에서 헤딩하는 셈입니다. 이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영어,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 100%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고, 영어 문제 때문에 인정 못 받는 건 아닐까 하는 자격지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결국은 왜 해외로 나오려 하는지 목표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이 근본적 질문에 ‘Yes’라 답할 수 있을 때 해외 취업을 시도해 보면 좋겠습니다.


모린: 지금 말씀 모두 동의합니다. 아울러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막상 나와 생활해 보면 생각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싱가포르에 나와 일하고 생활하니 한국과 다른 게 너무 많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합니다.



12. 어떤 점을 더 신경을 써 개발해야 해외 취업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제이: 첫째,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영어 커뮤니케이션 중요합니다. 둘째, 사실 더 중요한 건 본인 일에 대한 전문성입니다. 영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문성이 훨씬 더 강해야 돋보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방금 모린 님이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다양한 사람과 상황 속에서 조율하고 리드해나갈 능력이 중요합니다.


모린 : 저도 동의합니다. 전문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게다가 저처럼 사내 이동을 할 경우 꼬리표가 붙습니다. 즉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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