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ing Director(법인장)로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지금까지도 조금씩 그 일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먼저 법인 관련 업무가 있다. 법인 설립을 로펌과 진행했고 법인 계좌 개설 역시 로펌 도움을 받아 은행과 진행했다. 이렇게 법인이 만들어졌으니 재무, 회계, 세금 관련 업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 담당 직원을 채용할 수는 없으니 회계 법인을 찾아 우리 회사 상황을 설명하고 해당 업무를 맡겨야 한다. 이 부분을 지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한두 달은 더 걸릴 일 같다.
비즈니스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제품 수입과 인증이 첫 번째로 진행해야 할 일이다. 진출할 나라에 어떤 인증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진행해야 한다. 고객 확보도 해야 한다. 먼저 제품을 테스트할 고객을 찾고, 그와 동시에 같이 비즈니스를 할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찾아봐야 한다. 전시회 준비도 해야 한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니 제품을 알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전시회 참여다. 현재 두 나라 전시회를 준비 중인데 생각보다 할 일이 무척 많다.
사람도 뽑아야 한다. 그에 앞서 인사 관련 제도도 만들어야 하고 계약서나 오퍼 레터 양식 역시 만들어야 한다. 채용 공고를 내고 인터뷰를 어레인지하는 리쿠르터 역할을 하면서 또 인터뷰어로 참여한다. 나 혼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사람 뽑는 게 만만치 않다. 하지만 다행히 관심을 가지는 후보자가 있어 그런대로 진행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더 큰 어젠다를 가지고 협업을 할 파트너를 찾는 것도 중요한 Managing Director의 업무다. 향후 우리 회사에 투자할 파트너를 찾고 우리 회사와 협업을 할 상대를 찾는 일인데, 이 일이 아주 흥미롭다. VC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을 찾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나와 비슷한 일을 했던 분의 경험을 듣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업무는 많지만 무척 기대가 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 자체가 내게 큰 기운을 주는 듯하다. 이런 기운을 받아 올해 안에 첫 세일즈를 만들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