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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16. 2024

죽는 건 허무할 정도로 너무 한순간이라

부모님을 생각하는 효자

나는 시인과 말하는 이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는 사람들이 살아오는건 힘들어도 죽는건 한순간이고 인생을 즐길 틈 없이 바쁘게 살아오다가 죽는, 또 살아 오면서 추억을 만든 만큼 쉽게 잊지 못한다는 내용, 빨리 잊고 싶어도 잊는건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거 같다




말하는 이는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는 효자인 거 같고 말하는 이는 자신의 부모님이 죽을 고비에 놓인 상황에서 누워 계신 부모님에 손을 잡고 바라보며 손이 너무 거칠고 얼굴에 주름이 한가득이라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시고 고생만 하셔서 그랬다는 생각과 그래서 부모님이 각자의 인생을 못 즐기셨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 슬프면서도 미리 부모님이 인생을 즐기며 덜 고생하시게 할 걸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을 거 같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슬픔과 후회가 잠깐 이였으면 좋겠지만 이 감정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 같아 그 슬프고 외로운 감정을 시로 표현하여 이 시를 읽는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후회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시를 쓴 거 같다.




죽는 건 허무할 정도로 너무 한순간이라글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이라는 시구가 죽기 직전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위해 힘들게 살아온 과거에 비해 죽는 건 허무할 정도로 너무 한순간이라 즐기지 못하고 열심히, 힘들게만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시구를 읽고 미래에 행복만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고 힘들게 살기보단 후회 없이 현재를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놀고 먹기만 하기보단 조금 더 바쁘게 살아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즐길 건 즐기면서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도 하며 지내야겠다. 



그리고 부모님도 너무 가정을 위해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희생하시기보단 각자의 행복을 찾아 본인의 인생을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한텐 부모님 같은 존재


 나는 태어날 때 부터 할머니와 한집에서 같이 살았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편해져 많이 짜증도 내고 할머니가 싫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엄마보다 많은 시간을 붙어있었다. 같이 티비도 보고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며 사소하지만 많은 추억들을 쌓았었다. 할머니는 항상 내 편인 존재였고 나한텐 부모님 같은 존재였다. 이런 할머니가 내가 한참 사춘기가 시작 돼 짜증만 내던 중학교 1학년 여름에 돌아가셨다. 




주변 사람에 죽음이 처음이였고 그게 할머니라는 사실이 큰 충격이였으며 믿기지 않았다. 장례식장에서 상복을 입고 할머니에 사진을 바라보는데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었다. 나한텐 친구 같으면서도 부모님 같은 할머니를 이제 더 이상 못 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할머니 생각이 머리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다. 할머니 방에 들어가거나 납골당에 갈 때 마다 나는 누구보다 더 많이 울었었다. 과연 내가 할머니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더 잘해 드릴 걸 후회도 많이 하고 죄송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할머니가 보고 싶고 할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오랜 시간 많은 추억을 쌓아 온 만큼 내가 죽을 때까지 내 마음 한켠에 할머니가 남아 있을 거 같다.




죽음에 슬픔을 빨리 잊고 싶지만


시인이 자신의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그 슬픔과 후회를 시로 표현 한거 같다. 그래서 이 내용이 가족들이든 반려동물이든 죽음으로 인해 이별을 한 사람이나 이별을 앞둔 사람들에게 이 시를 읽고 죽음에 슬픔을 빨리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게 당연한 거고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죽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거기 때문에 못 해줬던걸 후회 하기보단 끝까지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워하다


비투비 노래 중 ‘그리워하다’라는 제목에 노래가 있다. 이 노래 가사 중 ‘너를 그리워하다 하루가 다 지났어 너를 그리워하다 일년이 가버렸어 난 그냥 그렇게 살아 너를 그리워하다 그리워하다’라는 가사가 있다 늘 곁에 있던 사람과 이별을 하고 하루가 지나도, 일 년이 지나도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냥 그리워하며 산다는 것이 이 시에 마지막 부분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전체적인 노래의 가사가 이별을 하고 잊어보려고 하지만 어느새 또 생각하고 있고 이별하기 전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리워하다 일상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잊으려다 그냥 산다는 내용이다. 이 노래를 듣고 내가 할머니와 이별했을 때와 비슷해 많이 공감했기 때문에 이별을 한 다른사람에게도 이 노래가 많은 공감을 줄 수 있을거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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