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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셉 Jul 04. 2021

[행간의이미지] 느슨한 연대

WE STILL BELIEVE IN DREAMS -Lindstro

ⓒ jonas lindstroem


"저는 이 ‘느슨함’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힘들지 않나 생각해요. 느슨함이라는 것은 지금의 연결이 그만큼 이전보다 더욱 섬세해졌다는 의미도 되는 것 같아요. 너무 팽팽하지도 않지만 완전히 버려둔 것도 아니고, 대신 누군가가 ‘나 여기에 있어’라고 신호를 보낼 때 충분히 팽팽해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근데 너무 당겼는데도 팽팽해지지 않는다면 그 연결은 이미 죽어있다고 할 수 있어요. 느슨한 연결이라는 게 쉬워 보이고 뭔가 무책임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힘든 연결도 없지 않나 생각하기도 해요(김민섭)"


그저 시간을 두면 절로 쌓이는 마음이 있는가하면, 섬세한 터치가 지속돼야 느슨하게나마 힘겹게 유지되는 마음들도 있다. 문제는 삶에서 가장 필요한 마음들은, 놓치고 있다고 판단되는 소중한 것들은 대게 느슨한 감각으로 섬세한 평형을 유지하라 이야기한다. 그렇지 못하면 쉽사리 떠나가는 마음들이기에.


결국 자신을 믿을 수 있는가의 문제. 그리고 그로부터 '우리'라는 평형의 감각이 일상의 지리함을 넘어 전지구적 시선으로 무한히 뻗어갈 수 있는가의 난제.


#행간의이미지 #지구적감각 #느슨한평형 #연대



_저작이미지 출처

https://www.instagram.com/p/B_PwOqVnG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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