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학교 - VM Design
"이런 점에서 순간이란 그저 짧은 시간, 혹은 시간의 최소 단위를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생의 전부가 한 점으로 응축된 시간을 뜻한다. 꽃봉오리가 생의 시각적 결정이듯, 순간이란 일생을 압축해놓은 절정 이미지다. (중략) 이것이야말로 걸정적 순간이며, 측정 가능한 시간의 임계치를 훌쩍 초월한 '넘치는 현재'다(정현종)"
결정적 순간을 넘치는 현재로 만들기 위해서 여전히 우리에게 배움이 필요하다. 하이데거가 말한대로 배움이란 나와 나 아닌 것 사이의 잠재된 관계를 새롭게 터움(Lichtung)이며 그로부터 결정적 순간의 길(Weg)이 지금 여기에 충만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WV Design.이 리뉴얼한 <잠깐학교>는 각자에게 주어진 잠재성을 점으로 표현하고 점들 간의 무한한 터움을 허용하는 열린 구성으로 디자인되었다. 배움을 통해 결정적 길을 이어주는 역할 즉 길 터움을 안내해주는 길라잡이로서 학교의 역할론을 표현한 것이다. 잠깐의 배움이지만 평생의 길을 만들어 간다는 Life Long Education의 이념이 이름과 디자인을 통해 착실하게 담겼다.
_저작이미지 출처
https://www.behance.net/gallery/92844847/Life-Long-Education-Momentary-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