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일출
신문 배달을 하다가
by
김경빈
Apr 17. 2016
신문을 돌리다가,
밤새 수도 없이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하늘을 봤다.
서로 섞일 수 없을 것만 같은 색들이
다정하게 물들고
그 사이사이에 박힌,
어둠을 껴입은 희미한 별들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뒤편에서 해와 달이
서
로
껴안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
생각했다.
잘 자, 달을 재우고서
환한 얼굴 내비치는 일출.
세상의 잠든 모든 것들 놀라며 잠 깰까 봐,
하늘은 얼마나 은근하고 조심스럽게 밝아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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