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출생일기 Day 250s
와이프의 빠른 손으로 백화점 문화센터 레슨을 수강하게 되었다. 주말마다 가서 놀이수업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것이다. 주중에 퇴근하고 들어오면 이미 잠든 날이 대부분이라 주말에는 온전히 호박이와 함께 놀면서 보내고 싶다.
처음에는 몸으로 열심히 놀아주고, 장난감도 같이 갖고 놀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업이 좋은 점이 몸만 가면 준비물이 다 있고, 또 다른 또래 아이들도 있어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걱정이 되긴 하나, 백화점처럼 관리가 잘 되는 곳이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을 평소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물론, 소독 등 개인위생은 철저히...
처음에 갔을 때는 아빠가 나 혼자이고, 나머진 다 어머니들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들이 한두 명씩 들어오게 되었는데 왠지 내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래들이 비슷한 것이 일어설 수는 있는데 걷지는 못하고 기어 다니다 보니 사방팔방 아기들은 기어 다니고 부모들은 아기들을 잡으러 다닌다. 짧은 수업이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푹 잠드는 호박이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