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를 들어본 적 있는가. 중허씨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은 들어봤지만 키르기스스탄은 처음이었다. 오늘은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을 소개하겠다.
키르기스스탄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중국 사이에 있는 국가다. 실크로드의 문명이 깃든 나라 키르기스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부라나탑, 스카즈카협곡, 제티오구즈 등 웅장한 건축물과 대자연을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중허씨와 함께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문명 여행을 떠나보자.
비슈케크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이자, 인구 120만 명이 사는 키르기스스탄의 최대 도시이다. 키르기스스탄에는 마나스라는 국제공항이 있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롤모델로 변화하는 중이다.
하지만 현재 인천에서 키르기스스탄까지 이동하는 직항 편은 없어, 여행을 원한다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환승해야 한다.
비슈케크 알라투 광장에 있는 마나스 장군의 동상이다. 마나스 장군은 키르기스스탄의 영웅으로, 이 나라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비슈케크 도시 한복판에서 볼 수 있다.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위인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부라나탑은 비슈케크에서 동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톡목에 위치해 있다. 부라나탑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부라나탑은 카라카니드 왕조에 의해 세워진 고대 도시, 발라사군의 유적이다. 이슬람 종교의 건물로, 11세기 경에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부라나탑은 직접 올라가 볼 수도 있다. 타워 내부의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부라나탑 근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라나탑으로 가는 길에는 겨울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벤치도 있다. 부라나탑에 간다면 벤치에 앉아 키르기스스탄의 겨울을 느껴보도록 하자.
키르기스스탄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스카즈카협곡. 이식쿨 호수의 남쪽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꼽힌다. 붉은 바위들과 산세 덕에 이국적인 느낌이 제대로 풍기는 사암 지대이다.
스카즈카협곡은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사암 바위들로 구성돼 있다. 스카즈카라는 단어는 러시아어로 동화를 뜻한다. 그래서인지 스카즈카협곡에는 많은 동화와 전설이 얽혀있어, 동화의 계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미국의 그랜드캐년 부러울 것 없이, 광활한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스카즈카협곡이다. 개인적으로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조금 위험한 곳이니 주의해서 구경하도록 하자.
제티오구즈는 현지어로 7마리 황소라는 뜻이다. 이곳은 7개의 붉은 바위로 이루어진 유적지 중 하나이다. 제티오구즈는 알프스 풍경이 아름다운 스위스와도 많이 언급되는 곳이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이유도 모두 이 때문이다.
제티오구즈에서는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말을 못 타는 초보자들도 마부와 함께 승마를 할 수 있다.
중허씨가 스카즈카협곡 다음으로 좋았던 곳이 제티오구즈이다. 꼭 승마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트래킹 코스로 약 1시간 정도면 걸어올 수 있는 거리이니 키르기스스탄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추천한다.
키르기스스탄은 내륙으로 둘러싸인 국가라 바다가 없다. 하지만 바다만큼 큰 호수가 있는데, 그것이 이식쿨호수이다. 이식쿨호수의 면적은 우리나라 제주도보다도 크다고 한다.
이식쿨호수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키르기스스탄의 자연을 관람하는 것이 대표적인 관광 방법이다. 여름에는 유람선을 타고 나가, 중간 위치에 정박해서 수영을 하기도 한다. 중허씨는 겨울에 방문해 수영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생각보다 유람선의 규모도 크고, 다과나 음료를 마시기 좋은 테이블이 있어서 신선놀음을 하기에 딱이다.
바다가 없는 키르기스스탄이지만, 이식쿨호수에 방문해 보면 바다 생각은 별로 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파도가 치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는 물놀이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키르기스스탄에 방문했다면 이식쿨호수는 꼭 구경하고 가도록 하자. 꼭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좋다. 이식쿨호수는 이식쿨주에 있는 큰 호수이기 때문에 차로 이동하다가 보이는 곳에 정차해서 구경해도 그 비경을 확인할 수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느껴보자.
중앙아시아의 스위스 키르기스스탄 어떠했는가. 스위스에 직접 가본 중허씨가 느끼기에는 정말 스위스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스위스는 정제된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라면, 키르기스스탄은 조금 더 날것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된 모습이었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인 중앙아시아. 기회가 된다면 꼭 키르기스스탄이 아니더라도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에 방문해 보자. 세상은 넓고 갈 곳은 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