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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케이데이 KKday Feb 08. 2023

홋카이도 오타루 산책

겨울이면 소복한 눈이 쌓여 영화 <러브레터>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오타루는 삿포로 근교의 항구도시로, 1872년 홋카이도 최초의 부두가 완성된 곳이다. 항구도시답게 도시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기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홋카이도 여행 필수 코스로도 손꼽힌다. 신치토세 공항과 삿포로 직통 운행 열차가 있어 뚜벅이 여행지로도 제격.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보통 당일치기나 1박 2일 코스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를 통째로 써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에디터가 1박 2일 동안 가득 느껴본 오타루. 그 매력을 가득 담아낸 여행 코스를 자세히 소개한다.


1. 오르골당


오타루 시내 중심에 위치한 오르골당. 오타루에는 오르골당 본관과 오르골당 별관이 있는데,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오르골당 본관이다. 무려 1912년에 지어진 건물로, 오타루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무거운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오르골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다.



총 3층 규모를 자랑하는 오타루 오르골당. 1층은 오르골, 2층은 공예품과 오르골, 3층은 소품샵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즌마다 오르골의 종류가 바뀌니, 다양한 오르골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직접 작동시켜볼 수 있는 오르골도 많으니, 오르골을 구매한다면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구매하자.



오래된 골동품 모양부터 상자, 캐릭터 등 다양한 디자인과 음색의 오르골이 있다. 본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르골은 무려 3,000여 종으로, 유리와 오르골의 도시답게 화려한 라인업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오르골은 헬로키티 산리오 오르골과 2023 오르골. 신년을 맞아 토끼 오르골 등 다양한 시즌 오르골로 새해 분위기를 가득 만끽할 수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건 바로 오타루 오르골당 앞에 위치한 증기 시계의 모양을 그대로 옮겨놓은 오르골이다. 오르골 아래에는 '오타루 오르골당'이라는 문구도 새겨져있어 의미 있는 기념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추천. (가격은 14,300엔, 한화 약 14만 원 선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니 참고하자.)



오타루 오르골당에 갔다면 꼭 봐야 할 또 하나의 묘미. 바로 레이먼드 샌더스의 증기 시계다. 캐나다의 시계 장인인 레이먼드 샌더스가 캐나다 밴쿠버의 것과 동일한 증기 시계를 만들었다. 이 증기 시계는 약 15분마다 증기를 내뿜기 때문에 오타루를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꼭 증기기관차가 증기를 내뿜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매우 독특하다. 시계 아래에 증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꼭 한 번은 감상해 보자.


- 이용시간 : 매일 09:00-18:00 (증기 시계는 매 15분 간격)

- 주소 : 4-1 Sumiyoshicho, Otaru, Hokkaido 047-0015

- 문의 : +81 134 22 1108


2. 오타루 운하


오타루의 또 다른 대표 관광지이자 야경 명소인 오타루 운하. 오타루 운하는 오타루 시내를 가로지르는 약 1km 길이의 운하다. 낮과 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겨울의 낮에는 눈으로 덮인 운하를, 밤에는 파란 조명이 빛나는 오타루 운하를 만날 수 있다.



오타루 운하 오른 편에 있는 창고는 현재 레스토랑과 펍, 공예관 등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파란색 조명과 함께 빛나는 60개의 가스등 덕에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오타루 운하. 운하의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에 운하를 따라 천천히 산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는 운하를 따라 운행하는 크루즈도 탑승할 수 있으니, 조금 더 가까이에서 오타루 운하를 만나고 싶다면 탑승해 보자. 크루즈 티켓은 KKday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간편하게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할 것.


- 이용시간 : 매일 10:30-18:30

- 주소 : 5-4 Minatomachi, Otaru, Hokkaido 047-0007


3.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


오타루에서 미식을 즐기고 싶다면 사카이마치 거리에 꼭 들러볼 것. 사카이마치 거리는 오타루 오르골당 앞쪽 거리로 쭈욱 들어가면 되는데,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오타루 르타오 본점부터 홋카이도 대표 디저트 롯카테이 등 유명 디저트 가게가 즐비하다.


디저트부터 식사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자와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미식은 물론 풍경까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다. 낮에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고, 밤에는 차분한 야경을 즐길 수 있어 낮과 밤 모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오르골당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시내 여행 중 들르기에도 용이하다.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에는 오타루 오르골당 별관이 위치한다. 앤티크 뮤지엄이라는 테마로 운영하고 있는데, 본점에 비해 오르골의 종류는 적은 편이지만 다양한 클래식 오르골을 만나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대형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들어볼 수 있다고 한다.



미식으로 유명한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인지라, 에디터 역시 오르골당이 잘 보이는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의 이름은 긴노카네 1호점으로, 1층은 기념품샵, 2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컵과 커피, 디저트를 함께 제공하는 세트 메뉴를 550엔(한화 약 5,500원)에 판매한다는 것. 컵과 커피, 케이크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커피도 마시고 기념품도 얻어 갈 수 있는 곳이다.


컵은 유리컵과 머그컵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오타루는 유리가 유명하기에 에디터는 유리컵을 선택했다. 커피를 마시고 잔을 씻어서 가져갈 수 있도록 개수대와 포장 박스가 있으니 잊지 말고 꼭 가져가도록 하자. 물론 커피만 마실 수도 있으며, 세트 메뉴보다 저렴하다.


- 이용시간 : 매일 10:00-17:30

- 주소 : 1 Chome-1-2 Irifune, Otaru, Hokkaido 047-0021

- 문의 : +81 134 21 2001


소박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삿포로 근교 도시, 오타루. 겨울 시즌에는 눈이 자주 오기 때문에 더욱 오타루스러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텐구야마 로프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광지는 도보 20분 이내로 방문할 수 있기에 여행하기도 쉽고, 즐길 것도 다양하다.


KKday에서는 오타루 운하 크루즈 티켓과 노보리베츠 + 오타루 버스투어도 예약할 수 있어, 미리 예약 후 방문한다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로맨틱한 항구도시 오타루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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