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 필리핀. 오늘은 필리핀의 섬 중에서도 아름답다고 꼽히는 팔라완 엘니도를 소개하겠다. 팔라완에 가기 위해선 마닐라를 경유해야 한다. 약 1시간 30분 간의 비행을 마치면 팔라완(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 도착한다.
팔라완은 세로로 길게 뻗은 섬이라 크게 남쪽과 북쪽으로 나뉜다. 오늘은 팔라완 북쪽 지역 엘니도에서 가볼만한곳을 준비했다. 엘니도의 기암괴석과 바다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타라우산 암벽 캐노피워크부터 엘니도의 대표 해변 낙판 비치, 엘니도의 각섬을 둘러보는 호핑투어(스몰라군, 빅라군, 시크릿라군)까지.
이름부터 멋진 팔라완 엘니도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엘니도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형성된 섬이라, 섬 곳곳에서 기암괴석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엘니도 시내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기암괴석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타라우산 암벽 캐노피워크다.
타라우산 암벽 캐노피워크는 높은 수준의 등산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가는 길이 꽤 위험한 편이다. 꼭 헬멧과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가이드와 함께 올라가야 한다.
타라우산 암벽 캐노피워크에 오르는 가격은 600페소. 한화로는 약 15,000원이라 약간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절벽이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 평소 전망대를 좋아하거나 여행에서 경치가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하다.
엘니도 타운에서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양쪽에 길이 나올 것이다. 올라갈 때는 왼쪽 사진에 나와있는 암벽길로, 내려갈 때는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올라가는 길에는 난간도 없이 오로지 바위로만 되어 있어서 위험하다. 꼭 조심해서 오르도록 하자.
3분 정도 오르다 보면 흔들 다리가 보일 것. 흔들 다리에서 보는 기암괴석 경치는 멋있지만, 바로 아래는 절벽이다. 그래서 다리 위 선에 꼭 안전벨트를 묶고 가야 한다.
다리를 건넌 뒤, 3분 정도만 더 올라가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엘니도 타운과 바쿠잇 베이까지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전망대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엘니도의 주변 섬들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중허씨는 이날 5시간 30분간의 비행, 5시간의 대기, 5시간의 육로 이동으로 거의 하루를 사용해 잔뜩 피곤한 상태였다. 하지만 타라우산 암벽 캐노피워크 전망대에 올라가니 피곤함도 사라지는 뷰가 펼쳐졌다.
팔라완 엘니도에 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타라우산 암벽 캐노피워크를 추천한다. 제법 험한 산행길이지만 가이드가 안전하게 함께 오르니 걱정하지 말자.
- 이용시간 : 매일 08:00-17:00
- 주소 : access via Rizal Street, El Nido, Palawan Island Philippines
필리핀에 갔다면 해변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 팔라완 엘니도 관광객들에게 손꼽히는 낙판 비치. 엘니도 타운에서 낙판 비치까지는 차로 약 35분 정도에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낙판 비치는 3km로 길게 뻗은 화이트 비치로 유명하다. 그 바다색 역시 에메랄드빛으로 매우 아름답다. 특히 해가 지는 일몰 시간 때 더 환상적이라하여 중허씨는 일몰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다.
낙판 비치 입구에서부터 야자수 나무가 즐비해, 동남아 국가에 왔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비치 근처에는 음식점도 있고, 해변가 바로 앞에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도 있어서 낭만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장소이다. 해변에서 바다를 보며 마시는 맥주가 가장 맛있다고 하지 않는가.
낙판 비치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겨보자. 바다의 표면을 이용해 타는 스킴보드, 화이트비치를 달리는 ATV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해변에는 의자에 앉아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휴식 존과 필리핀 전통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간이 마사지 샵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낙판 비치는 바다의 깊이가 깊지 않아서 해수욕을 즐기기 편하다. 수영을 못하거나 키가 작은 어린아이들도 놀기 편한 비치이므로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중허씨가 낙판 비치에 놀러 간 가장 큰 이유는 화이트 비치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낙판 비치의 해변, 그리고 바다색이 온통 주황색 빛으로 물들어, 해가 지는 15분 남짓의 시간은 황홀 그 자체였다.
여행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언제 봐도 새롭고 큰 영감을 선물하는 듯하다. 팔라완 엘니도에 놀러 갔다면 하루의 마무리를 낙판 비치에서 하는 것은 어떠할까. 당신의 여행이 풍성해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팔라완 엘니도는 한국에서는 물론, 필리핀에서도 쉽게 방문하기 쉬운 곳은 아니다. 여행 거리와 경치의 아름다움은 비례한다 말. 중허씨가 참 좋아하는 말인데, 팔라완 엘니도의 섬들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팔라완 엘니도에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을 구경할 수 있는 호핑투어 때문이다. 호핑투어는 보통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마치는 일정으로, 3~4곳의 장소를 방문하며 스노클링, 다이빙, 해수욕 등을 즐기는 투어다.
중허씨는 팔라완 엘니도에서 이틀 동안 호핑투어를 즐겼다. 그중에서도 중허씨가 직접 체험하며 가장 좋았던 세 곳, 스몰라군 & 빅라군 & 시크릿 라군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스몰라군이다. 엘니도 타운에서 30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하면 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들어가기 전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며 바다 아래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름이 스몰라군인 이유는 말 그대로 입구가 굉장히 작기 때문이다. 이는 기암괴석들 사이에 만들어진 작은 틈 사이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카약 한 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사이즈로,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해서 갈 수도 있다. 작은 입구를 지나 들어가면 에메랄드빛을 내는 잔잔한 바다가 보이는데, 유유자적하게 카약을 타며 그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안빈낙도가 따로 없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빅라군이다. 빅라군은 절대 수영으로 들어갈 수 없다. 수영을 해서 들어가다간 산호에 온몸을 긁히거나, 다리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꼭 카약을 타고 들어가자.
빅라군은 그 이름처럼 스몰라군 보다 규모가 크다. 들어가는 입구도 넓기 때문에 카약이 부딪힐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빅라군 근처에서 스노클링은 즐길 수 없지만 스몰라군보다 훨씬 더 넓고 경치도 아름다우니 꼭 들러보도록 하자.
세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시크릿 라군이다. 시크릿 라군은 비치가 함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시크릿 비치라고도 불린다. 엘니도는 석회암 카르스트지형의 섬이라, 각 섬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특히 야자수 뒤로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바다의 풍경은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하면서 식사도 하고, 해변에서 일광욕 즐기는 시간도 가질 수 있는 시크릿라군, 팔라완 엘니도에 간다면 꼭 기억하자.
중허씨와 함께한 팔라완 엘니도 여행기는 어떠했는가. 전망대, 바다 그리고 신나는 호핑투어까지.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섬과 비치가 엘니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다음 편에서는 팔라완 엘니도 맛집 소개와 길거리 등을 소개할 테니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