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버블티는 물론, 펑리수 같은 디저트부터 시작해서 빙수까지 여름 시즌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유명해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포인트.
식사류 중에서는 우육면과 곱창국수, 샤오롱바오 등 타이베이의 색깔이 가득 묻어나는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대만은 중화권임에도 음식의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서 한국인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많기에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한다면 다양한 음식들은 꼭 접해보길 바란다. 오늘은 한국인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대만 타이베이 맛집 3곳을 소개한다.
춘수당은 1983년부터 시작된 대만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버블티인데, 세계에 퍼져있는 버블티의 원조가 바로 춘수당이다.
춘수당은 대만 타이중에 본점이 있는데, 현재는 타이베이에서도 두 지점이 있어서 원조 버블티를 즐길 수 있다.
에디터는 타이베이 중앙역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춘수당에 방문했다.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약 10분 정도의 대기가 있었는데, 유명 맛집인 만큼 주말보다는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입장하면 메뉴판 겸 주문서를 제공한다. 한자 아래에 영어로 설명이 적혀있기 때문에 참고할 것. 에디터는 공부면과 우육면, 버블티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다.
대만식 짜장면이라고도 불리는 공부면이 가장 먼저 나왔다. 공부면에는 담백한 면 위에 볶은 고기와 숙주가 올라간다. 짜장면처럼 진한 소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짜장면의 향과 깊은 소스 맛이 나서 독특한 음식이었다.
한국인들도 무난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니, 담백한 면 요리가 끌린다면 추천.
대만의 대표 음식으로도 유명한 우육면. 맑고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일품이다. 특히 면의 식감이 굉장히 부드러운데, 타이베이의 다른 우육면 음식점보다 국물이 맑고 깔끔한 편.
춘수당에 왔다면 버블티를 빼놓을 수 없다. 춘수당의 버블티는 스몰과 미디움 두 사이즈가 있는데, 스몰 사이즈도 일반 카페 음료 사이즈이기 때문에 식사에 곁들여 마시기에는 스몰 사이즈를 추천.
춘수당 버블티는 진한 차에 우유와 타피오카 펄을 넣고 만드는데, 시판 펄이 아닌 직접 펄을 만들고 끓여 완성되는 버블티인 만큼 타피오카 펄이 쫄깃하다.
버블티의 원조답게 깊은 풍미의 버블티를 즐길 수 있으니, 버블티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주문해 볼 것.
빙찬은 한국인보다는 일본인에게 더 유명한 빙수 맛집이다. 빙찬의 특징은 바로 4월부터 10월, 하절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빙수집이라는 점이다.
<솽리엔>이라는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은 곳이지만 단지 이 빙수 가게에 방문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꽤 많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기본. 에디터는 평일 오후 2시 기준 약 2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빙수를 먹고 대부분 바로 나가는 분위기이라 회전은 빠른 편.
빙찬의 대표 메뉴는 역시 과일 빙수. 망고 빙수가 가장 유명하지만, 망고 믹스와 오리지널 팥빙수, 바나나와 초코 소스가 올라간 빙수 등 다양한 과일 빙수를 맛볼 수 있다.
빙수로 부족하다면 생과일이 가득 들어간 주스도 맛볼 수 있다.
여름 시즌은 대만의 망고 시즌이기 때문에 더더욱 맛있는 망고 빙수를 만날 수 있다. 여름에 타이베이를 방문했다면 망고 빙수는 꼭 주문해 볼 것.
빙찬의 빙수 얼음 요즘 유행하는 우리나라의 우유 빙수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훨씬 더 입자가 곱다. 부드럽다 못해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사라지는 식감과 통 망고의 조화가 일품이다. 특히 망고가 큼직큼직하게 썰려있기 때문에 식감도 좋다.
양이 꽤 많은 편이지만 1인 1빙수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망고와 과일 빙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타이베이 빙수 맛집이다.
아종면선은 1975년에 문을 연 곱창 국수 맛집이다. 타이베이에서 곱창 국수가 가장 유명한 곳을 꼽자면 역시나 아종면선일 정도.
아종면선은 약 60년 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는데, 쫄깃하고 부드러운 곱창과 시원한 국물, 얇은 면, 가쓰오부시의 향이 가장 인상적이다.
독특하게 가게가 야외에 자리하고 있어, 음식을 주문하고 바로 받아서 가게 앞의 의자에서 먹고 가는 것이 보통.
아종면선의 또 다른 장점은 역시나 가격 아닐까. 작은 컵은 60TWD (한화 약 2,500원) 큰 컵은 75TWD(한화 약 3,1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가게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현장에서 바로 국물과 면을 담아 제공하는데, 기호에 맞게 고수도 넣을 수 있다.
왼쪽에 비치된 소스도 다양하게 넣을 수 있는데, 칠리 / 갈릭 / 식초 소스가 있다. 에디터는 갈릭 소스를 듬뿍 넣었는데, 일반 곱창 국수도 맛있지만 갈릭의 진한 향이 가미된 곱창 국수도 꽤 매력 있다.
감칠맛이 더욱 추가되는 느낌이니 소스도 추가해 볼 것.
에디터는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작은 사이즈는 아침 겸 점심 식사로 즐기기 딱 좋은 사이즈이다. 두툼한 곱창이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포인트인데, 곱창 러버라면 반드시 맛보아야 할 음식. 곱창이 면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휘휘 저어주면서 먹으면 더 좋다.
아종면선은 타이베이 시먼딩역 바로 옆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타이베이 여행 중에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맛집인 만큼 시먼딩에 방문했다면 한 번쯤은 맛볼 것.
타이베이 시내 곳곳에 자리한 타이베이의 대표 맛집들. 지하철과 도보로 쉽게 가볼 수 있는 곳들이기에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