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무더위가 가고,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반가운 가족들과 멋진 명절을 보내고 싶다면, 부산 기장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완연히 즐길 수 있는 기장 당일치기 코스를 소개한다. 그럼 지금부터 숲과 바다를 모두 품은 도시, 부산 기장으로 떠나보자.
부산 기장의 시랑리 해안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는 대개의 사찰이 산속 깊숙이 위치한 것과 달리 탁 트인 바다 앞 기암괴석 위 지어진 사찰이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멋들어진 해안 절벽이 만들어내는 절경으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 꼽힌다.
해동 용궁사 곳곳에는 다양한 불상이 있다. 건강, 학업, 득남 등 다양한 소원을 이루어주는 불상들이다. 특히 모든 병을 고쳐주는 부처인 약사여래불이 있어, 많은 이들이 간절한 소원을 빌러 온다.
물론 해동용궁사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다 보면 자연스레 근심이 잊히기도 한다. 특히 한 계단씩 내려갈 때마다 번뇌가 없어진다는 뜻의 108 장수 계단을 걸어보면, 걱정과 근심이 싹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동용궁사는 가족 여행객이 좋아할 모든 요소를 갖췄다. 아름다운 자연, 고즈넉한 사찰, 가족의 소망을 이뤄줄 영험함까지. 심지어 입장료는 무료다.
이번 추석, 해동용궁사에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만 봐도 분명히 멋진 하루가 될 것이다.
- 이용 시간 : 매일 04:30-20:30
- 주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해동용궁사
- 문의 :051-722-7744
키치니토키친은 홈메이드 방식의 호주식 브런치 맛집으로. 평상시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미식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매장에서 직접 훈연하여 만드는 수제 베이컨. 에디터는 시그니처인 베이컨과 퐁실한 계란 오믈렛이 들어간 베이컨 라이스 플레이트(19,000원)을 주문했다.
입맛을 자극하는 비주얼만큼 실제 맛도 훌륭했다.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와 부드러운 오믈렛이 어우러져 새롭지만 손이 자꾸 가는 맛을 낸다.
훈연 향이 가득 나지만, 짜지 않고 담백한 베이컨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
키치니토 플래터(42,000원)은 키치니토 키친의 주요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감자 수프를 품은 빵, 샐러드, 담백한 베이컨, 매콤 달콤한 치킨, 단짠단짠한 매력의 소시지, 바삭한 감자튀김 그리고 맛을 더해줄 다양한 소스와 입가심을 도와줄 코우슬로까지.
일일이 나열하기에 너무 다양한 구성임에도, 하나하나 너무 맛있어서 하나도 빼먹을 수 없었다. 맛과 포만감을 제대로 잡은 메뉴다. 인원이 많다면,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키치니토 플래터를 추천한다.
완벽한 식사에는 국물이 빠질 수 없다. 흡사 라멘 같은 비주얼의 우마이 누들(14,000원)은 카펠리니 면발에 다양한 야채, 베이컨을 곁들인 면 요리다.
호로록 감기는 얇은 면발에 다진 고기를 듬뿍 넣어 탄탄면과 라멘의 중간 맛이 난다. 느끼할 수 있는 브런치를 완벽히 중화해 준다.
커피, 에이드, 음료수, 진저 비어 등 브런치에 곁들이기 좋은 다양한 음료도 준비돼있다.
키치니토키친 마티에 오시리아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이른 오후에 문을 닫으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길 추천한다.
- 이용 시간 : 매일 09:00-15:30
- 주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7로 17 호텔동 마티에 오시리아 G층
- 문의 : 051-702-9052
부산 기장 아홉산 자락에 위치한 아홉산숲은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이다. 오랜 세월 개방하지 않고 보존해온 덕에, 자연의 생태가 그대로 살아 있다.
자연을 지키고픈 마음이 가득 담긴 아홉산 숲에는 몇 가지 방문 수칙이 있다. 인간으로 인해 자연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소리 지르지 않고, 훼손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
아이들에게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맨 자연을 알려주고 싶어 개방하게 되었다는 멋진 정신이 방문 수칙에서도 담겨 있다. 아홉산숲에서 우리는 자연을 보는 것을 넘어,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울창한 대나무 숲, 마음이 정화되는 편백나무 숲, 전나무 가로수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준비돼 있다. 2~3시간 여유롭게 아홉산숲을 거닐면 공간 자연이 주는 위로를 체감할 것이다.
아홉산숲은 멋진 경관 덕에 <군도: 민란의 시대>,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등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평지 대밭(만평 맹종 숲)은 아홉산 숲에서 가장 멋있는 곳으로, 1시간 30분쯤 거닐면 만날 수 있다.
시끄러운 일상을 벗어나, 이번 추석에는 아홉산숲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와 힐링을 즐겨보면 어떨까? 생명의 숲에서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얻을 것이다.
- 이용시간 : 매일 09:00-18:00
- 주소 : 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520-10
- 문의 :051-721-9183
숲의 건강함과 바다의 생동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도시, 부산 기장. 이번 추석, 기장에서 치유와 힐링을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