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옆 사람의 손을 붙잡게 되는 겨울, 더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서울 야경 명소를 준비했다.
어두운 밤, 불빛이 모여 만드는 아름다운 야경을 보다 보면, 마음속 몽글몽글한 감정이 한층 더 끌어 오를 것.
1. 응봉산 팔각정
응봉산 팔각정은 아름다운 야경으로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고 있는 서울의 유명한 야경 명소다.
성동구에 자리한 응봉산은 약 94m의 나지막한 산으로, 데크길 산책로와 표지판이 잘 준비돼 있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등산할 수 있다.
약 10분~20분 정도의 어렵지 않은 등산임에도 보상은 달콤하다.
정상에 오르면, 한강, 롯데월드타워, 남산타워, 뚝섬나루 등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팔각정, 소나무, 야경이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만든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에서만 볼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차량 행렬. 밤의 도로는 낮의 도로와 다르다. 야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접근성도 좋고, 야경도 아름다운 응봉산 팔각정으로 가벼운 밤 산책을 떠나보자.
노들역에서 도보 15분에 위치한 용양봉저정 공원은 일몰부터 야경까지 아름다운 한강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서울의 숨은 야경 명소다.
그리 높지 않은 곳임에도, 한강철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동작대교 등 다양한 한강 다리를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끝없이 펼쳐진 한강대교의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시야가 좋고, 멀리까지 보여 최근에는 불꽃축제의 숨은 명당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편안한 데크길을 따라 오르면 하늘 전망대가 있다. 흔들의자, 포토존이 있어 분위기가 좋다.
한강뷰를 정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정상 전망대로 가보자. 조금 더 걸어야 하지만, 절로 감탄이 나오는 멋진 뷰를 볼 수 있다.
야경으로 사랑받는 곳이지만, 아이들 놀이터, 쉼터, 산책로 등 공원 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낮에 산책하기도 좋다.
THE 한강 등 분위기 좋은 한강뷰 카페도 근처에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한다.
송현동 솔빛축제는 올해로 첫 회를 맞이하는 빛 축제로, 110년 만에 개방된 '열린 송현 녹지 광장'에서 1월 21일(일)까지 진행했다.
서울 도심 속 비밀의 숲이던 열린 송현을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자연을 담은 빛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부터다. 조명이 모두 켜지며,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
빛과 그림자로 황홀한 숲을 표현한 그림자 숲, 구름을 형상화한 빛의 산책, 바람, 파도, 새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빛의 소리 등 총 6개의 공간에서 낭만적이고 이색적인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관람료도 무료이니 다음 해에 개최되는 축제를 기약해 보자.
- 이용시간 : 점등 18:00 ~ 22:00
- 주소 :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 열린 송현 녹지 광장
- 문의 : 02-6258-0310
석촌호수 일대에서 '빛으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이라는 주제로 루미나리에 축제가 2월 29일(목)까지 펼쳐지고 있다.
루미나리에는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축제를 의미한다. 그 이름처럼 석촌호수에는 지금 아름답고 예술적인 빛 작품이 가득하다.
석촌호수 동서호 입구/산책로, 석촌호수교 인근에서는 루미나리에 빛 조명 게이트가 있다. 산책을 하며 통과할 때마다 아름다움에 감탄을 멈출 수 없다.
동호 산책로에는 산책로 빛 터널과 레이저 조명 반딧불 거리가 이어진다. 동서호 산책로에는 하하호호 캐릭터 포토존이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호수에 비친 불빛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거기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졌으니 지금 석촌호수의 아름다움은 상상 그 이상이다.
빛, 호수, 나무가 만나 만드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라면 기억에 남는 밤 산책이 될 것이다. 오늘 밤, 석촌호수로 산책을 나가보자.
- 이용시간 : 점등 18:00 ~ 22:00
- 주소 : 서울 송파구 송파나루길 206 송파관광정보센터
- 문의 : 02-2147-2110
낮보다 아름다운 밤은 야경과 함께 완성된다. 다른 날보다 기억에 남는 밤이 되고 싶다면, 모두가 입을 모아 감탄하는 서울 야경 명소로 떠나보자. 낮이 오는 게 아쉬운 밤이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