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을여행지 추천
사계절 중 가장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단연 가을이 아닐까. 산과 들이 빨갛게, 또 노랗게 익어 알록달록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계절. 그래서일까? 9월은 12월에 이어 가장 여행을 많이 하는 시기라고 한다.
방방곡곡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보려면, 올라갈 수 있는 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오늘은 가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케이블카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에 있는 발왕산 케이블카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 있는 용평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로, 왕복 7.4km의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하부 탑승장에서 발왕산 정상의 상부 하차장까지는 약 18분이 소요된다.
발왕산 정상까지 오르며 몇 개의 산봉우리를 거쳐 갔는지 모른다. 새삼 국내 최장 길이 케이블카라는 것이 실감 나는 순간. 산봉우리 하나를 넘어 '이게 끝인가?' 싶으면 아직 더 남았고, '이젠 끝났겠지?' 싶은데도 더 남았던 기억이 있다. 이 첩첩산중에 케이블카를 설치한 것 자체가 대단해 보일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도착하면 유리잔도로 만든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답게 이곳에서 바라보는 평창의 푸른 풍광이 일품이다.
에디터가 방문한 날에는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껴 멀리까지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치 구름 속에 들어와 있는 듯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간다면 사진 속 풍경보다 더 화려하고 멋진 발왕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격적인 단풍의 계절이 시작되면 에디터도 다시 가볼 예정이다.
- 이용시간 : 주중 10:00-18:00 / 주말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장)
-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 문의 : 033-330-7423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충북 제천의 청풍호반케이블카다. 청퐁호반케이블카를 타면 비봉산 정상에서 청풍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는 충북 제천, 충주, 단양 3개 도시에 걸쳐 조성한 인공 호수다.
과거, 비봉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모노레일밖에 없었는데, 몇 년 전 케이블카가 생기며 청풍호의 풍경을 감상하기 수월해졌다. 하부 탑승장인 물태리역에서 비봉산 정상 상부 하차장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청풍호반케이블카의 매력은 산속에서도 바다에 온 것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는 것. 대한민국의 인공 호수 중 소양강 다음으로 큰 규모라 그런지 호수에 잠긴 산이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섬처럼 보인다.
케이블카가 개통하기 전, 비봉산 전망대는 허허벌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편의 시설과 조형물이 들어서며 청풍호의 풍경뿐 아니라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거대하고 웅장한 청풍호의 풍경. 죽기 전에 꼭 한 번 봐야 할 명소로 추천한다.
- 이용시간 : 평일 10:00-18:00 / 주말 09:30-18:00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
- 문의 : 043-643-7301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통영 케이블카다. 케이블카를 타면 통영 미륵산 정상에 올라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통영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관광지다. 하부 탑승장에서 상부 하차장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케이블카를 타면 다도해로 유명한 통영 앞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케이블카 하부 탑승장 근처에는 한국 최초의 루지인 스카이라인 루지 통영이 있다. 보통 케이블카와 루지를 묶어 함께 체험하는 경우가 많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상부 하차장에 도착하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는 편하게 통영 바다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체력이 된다면 전망대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망대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린다.
한려(윤이 흐르고 아름다움) 수도라는 이름처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하는 곳. 통영 여행을 떠난다면 꼭 케이블카를 타보길 바란다.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발개로 205
- 문의 : 1544-3303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부산 송도 케이블카다. 대한민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근 4대 명물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의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한다. 앞서 언급한 케이블카와 비교하면 길이도 짧고 높이도 낮지만, 그래서 더 바다의 풍경을 가깝게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운행 중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 볼 수 있는 파도와 기암절벽의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암남공원의 상부 하차장에서 내리면 부산 송도 해수욕장의 4대 명물 중 하나인 용궁구름다리에 갈 수 있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 있는 송도구름다리를 본떠 만든 스카이워크로,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용궁구름다리에서 부산 송도 해수욕장의 풍경을 배경 삼아 멋진 사진을 남겨보길 바란다. 참고로 사진 속 오른쪽 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긴 다리는 송도와 영도를 잇는 남항대교다.
- 이용시간 : 매일 09:00-21:00
- 주소 : 부산광역시 서구 송도해변로 171
- 문의 : 051-247-9900
아침저녁으로는 살짝 쌀쌀하지만, 낮이 되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전국 케이블카 명소를 따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한눈 가득 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