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꼽히는 곳이다.
멜버른 필수 코스라 할 수 있지만, 거리가 멀어 일일 투어로 다녀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에디터 Jully가 투어는 물론, 헬기까지 야무지게 타고 온 후기를 준비했다.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는 멜버른 옛 감옥 건물 앞에서 오전 7시 30분에 시작된다.
Old Melbourne Gaol : 377 Russell St,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총 12시간의 데이 투어라 차량 컨디션이 가장 신경 쓰였는데, 의자 양옆에 목받이가 있어서 편하게 단잠을 잘 수 있었다.
의자도 전반적으로 푹신해서 차량 컨디션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버스 투어이다 보니 혹시나 배가 아플까 걱정됐는데 출발 1시간 후 첫 경유지로 휴게소를 들려 마음이 편했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도 해결하고 화장실도 다녀와 좋은 컨디션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단, 차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불가하다)
메모리얼 아치 & 론 마을
다시 1시간을 또 달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메모리얼 아치에 도착했다.
멜버른에서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GREAT OCEAN ROAD' 팻말을 보자 드디어 투어가 시작됐구나 실감이 났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제1차 세계 대전 참전용사들이 전쟁에서 돌아온 후에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13년 동안의 곡괭이질로 만들어낸 길이다.
그 덕에 끝도 없이 이어지는 절경을 보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지금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탄생했다.
메모리얼 아치는 완공을 기념하며 세운 곳이다.
다시 멋진 해안 도로를 따라 20분을 더 달려서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러 많이 찾는 동네인 론 마을에 도착했다.
론 마을에서 잠시 정차해 화장실도 다녀오고 바닷가 풍경을 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이때까지는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보다 웅장하고 무게감 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볼 수 있었다.
다음 코스는 야생 코알라 서식지인 케넷 리버.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다.
운이 좋게도 들어가자마자 귀여운 야생 코알라를 발견했다. 멋진 자연 풍경도 좋지만 호주이니 야생 동물이 빠질 수 없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내 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인 아폴로 베이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가이드님의 추천을 받아 씨푸드 요리가 맛있는 아폴로 베이 씨푸드 카페에서 식사를 했다.
영국의 유명한 음식인 피시앤칩스는 호주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랑받는 메뉴로, 방금 튀겨 바삭한 피시 앤 칩스를 특제 소스에 한 입 찍어 먹으니 영국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호주는 유난히 새우가 통통하고 맛있어 갈릭 칠리 크림소스로 만든 쉬림프 파스타를 선택했는데, 한국에 와서도 생각이 날 만큼 호주에서 먹은 음식 중 손에 꼽히는 맛이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식사하실 땐 아폴로 베이 씨푸드 카페를 강력히 추천한다.
Apollo Bay Seafood Cafe : 119 Great Ocean Rd, Apollo Bay VIC 3233 오스트레일리아
KKday에서 예약한 덕에 12사도의 해변을 거닐 수 있는 깁스 스텝스에도 다녀왔다.
깁슨 스텝스는 호주 관광청이 가장 아끼는 관광지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멀리서 보는 것과 직접 모래를 밟으며 느끼는 건 생각보다 꽤 달랐다.
생생하게 가까이서 절경을 보니 이 풍경에 'GREAT'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를 바로 납득할 수 있었다.
12사도를 전망대뿐만 아니라 직접 내려가서 거닐 수 있는 깁슨 스텝스가 있는 코스로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Gibson Steps : National Park, Great Ocean Rd, Port Campbell VIC 3269 오스트레일리아
드디어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인 12사도에 도착했다.
12사도는 한때 절벽과 연결돼있던 12개의 석회암 기둥을 의미한다. 지금은 파도와 바람에 깎여 8개의 기둥만 남아있다.
절벽을 따라 남겨진 기둥을 한눈에 즐기려면 밑에서 보는 것보다는 위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헬기 투어를 선택했다.
헬기 투어는 인당 175달러로 현장에서 현금/카드 결제 가능하다.
사실 '헬기 투어' 자체가 하기 힘든 경험인데, 호주는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헬기 투어를 할 수 있어 날씨만 좋다면 헬기 투어를 해보기를 추천한다.
헬기투어는 16분 동안 진행되는데, 시간이 가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헬기를 타있는 내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가격이 있긴 하지만 꽤 큰 추억이 된 만큼 다시 돌아가도 헬기 투어는 꼭 할 것 같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마지막 코스는 로크 아드 고지와 런던 브릿지다.
로크 아드 고지는 과거 배가 난파됐던 장소로 유일한 생존자였던 탐과 에바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총 3가지 코스가 있어, 각각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몇 시간째 보고 있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는 경이로운 절경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런던 브릿지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끝에 있어 많은 투어에서 아쉽지만 스킵하는 곳이다.
KKday에서 웬만한 스팟이 다 포함된 알찬 코스로 예약한 덕에 다녀올 수 있었다.
원래는 절벽과 절벽 사이에 아치형 다리가 있어 이를 본 영국의 여왕이 런던 브릿지와 비슷하다고 해 지금의 이름이 되었는데, 90년대 무거워진 아치가 무너지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이렇게 런던 브릿지를 끝으로 12시간 대장정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가 마무리가 된다.
긴 투어였지만 '오션 로드'라는 이름처럼 이동 시간에도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어 단 1초도 지루하지 않았다.
다시 꺼내봐도 가슴 벅찬 그레이트 오션 로드. 막상 눈과 귀로 담으면 그 바다가 다 똑같은 바다지 생각했던 사람도 달라질 것.
인생에서 꼭 해봐야 할 투어로 꼽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는 KKday에서 예약할 수 있다.
다른 투어에는 포함돼있지 않은 런던브릿지도 함께 여행할 수 있고, 현재 설맞이 10% 할인도 진행 중이니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