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이케이데이 KKday Oct 12. 2022

속초 가볼만한곳 BEST 5

가을 속초 여행 추천

이번 가을, 나는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는 항구에서 낚시를 하고, 하루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세를 즐겼다. 복합문화공간을 다녀오기도, 속초의 자연에 몸을 담가보기도 했다. 


강원도는 참 매력적이다. 다양한 테마로 다채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 말이다. '바다 여행'이나 '산 여행'과 같이 어떠한 단어로 딱 떨어지지 않아 더욱 매력적인 이곳. 그 어떤 단풍보다도 다채로웠던 속초의 가을이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나와 떠나보자.



1. 대포항



설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포항. 한때는 한적한 포구였지만, 설악산과 동해안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면서 이곳 대포항에도 관광객이 모여들게 되었다. 그로 인해 어선들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한낮의 대포항은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새벽녘이면 고기를 잡아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항구 주변으로 건어물 가게와 횟집이 늘어서 있고, 동해안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대포항은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주로 넙치, 가자미, 방어 등을 잡을 수 있다. 접근성도 좋고,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약, 낚시에 실패했다면 아쉬워하지 말자. 대포항에는 고소한 냄새로 가득한 튀김 골목과 싱싱한 해산물 천국인 수산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뭐가 되었든 바다의 맛은 꼭 즐기기를 바란다. 



최근에는 어항보다는 관광지로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이곳. 항구의 입구를 가로질러 세워진 보도 육교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서 대포항의 전경과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대포방파제를 따라서는 산책길이 깔끔하게 되어있으니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걸어봐도 좋겠다. 하루쯤 대포항에 머물며 반짝이는 밤까지 넉넉히 담아보는 건 어떨지.


- 주소 : 강원 속초시 대포동

- 문의 : 033-633-3171



2. 설악 케이블카



첫 번째 방문 때는 사람이 많아서 실패했다. 포기할 법도 한데, 이걸 타지 않으면 후회가 될 거 같아 한 번 더 속초를 찾았다. 해발 700m의 권금성을 오가는 설악 케이블카가 바로 그 주인공.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 내 위치하고 있어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신흥사와 주변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지금 가면 더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평일에도 대기시간이 1시간일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으니 가능하다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블카를 타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유리창 너머로는 울산바위와 외설악의 절경, 그리고 끝없는 동해바다와 속초시 등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설악산의 비경을 이토록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니. 설악산을 등반했지만, 케이블카에서 보는 모습은 또 다르다. 권금성 정상에서는 설악산의 웅장한 산세가 파노라마같이 펼쳐진다. 



권금성의 봉우리까지 오르고 싶다면, 탑승장 도착 후 우측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 보자. 봉화대 정상에서는 외설악의 경치뿐만 아니라 내설악과 갖가지의 기암괴석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을의 설악을 담고 싶다면, 방문 하루 전 홈페이지 확인은 필수다. 케이블카는 기상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당일 현장 구매만 가능하니 참고하여 다녀오길 바란다. 


- 운행시간 : 1일 전 홈페이지 공지

- 이용요금 :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료 : 대인 4,500원 / 중고등학생 2,000원 / 초등학생 1,000원

케이블카 왕복 : 대인 13,000원 / 소인 9,000원 / 유아 무료

- 주소 :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1085

- 문의 : 033-636-4300



3. 척산온천



추운 겨울, 노천탕에 앉아 위로는 찬 공기를, 아래로는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는 모습.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곤 하는 장면이다. 최근 여러 상황으로 마지막으로 온천에 간 적이 언젠지 가물가물하다. 척산온천은 속초 여행 중 피로를 풀 곳이 필요해 잠시 들르게 되었다.


수려한 산세의 설악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4,000m에서 형성된 53도의 온천수가 용출되는 천연온천이다. '척산온천휴양촌'이라는 이름답게 내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아쉽게도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요즘 방문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좋은 물과 함께 한 시간은, 짧았어도 피로를 풀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아쉽게도 찜질방은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니 참고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부모님 모시고 오면 참 좋을 것 같다. 가족끼리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가족온천탕을 이용해 보자. 척산온천에서 하룻밤 머물 수도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개운한 상태로 온천욕을 마치고, 이대로 가기 아쉬워 주차장 옆에 있는 힐링 산책로를 걸었다. 약 1km로 길지 않은 거리지만, 길 따라 약 3천여 그루의 금강 소나무가 심어져있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상쾌함을 배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 이용시간

매일 05:30 ~ 20:00

- 주소 : 강원 속초시 관광로 327

- 문의 : 033-636-4000



4. 칠성조선소



칠성조선소는 어선이나 운반용 철선을 만들던 오래된 조선소를 개조해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쇠퇴해가는 조선업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이곳을 이름과 역사를 유지하며 새로운 공간으로 재생시켰고, 현재 매년 40만 명이 찾는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기계들과 희미한 기름 냄새가 싫지 않은 이곳. 배를 만들던 공장 건물들은 뮤지엄으로, 가족이 살던 집은 카페로, 칠성조선소의 오랜 협력사인 협성기계의 작업실은 북살롱으로 태어났다. 



제재소가 있던 공터는 놀이조형물로 채워졌고, 오픈팩토리에서는 지금도 계속해서 배를 만들고 있다. 다채로운 공간으로 누구와 가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칠성조선소는 맛뿐만 아니라 뮤직페스티벌, 전시 프로그램 등의 문화행사도 선보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렀지만, 알차고 의미 있는 공간에 한참이나 머물다 왔다. 



속초하면 바다가 떠오르지만, 청초호라는 아름다운 호수도 만나볼 수 있다. 칠성조선소 2층에서 청초호의 모습을 창문 가득히 담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호수 주변으로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걸으며 어지러운 마음을 잠재워봐도 좋겠다. 


- 이용시간 : 매일 11:00 - 20:00 (마지막 주문 19:30)

- 주차 : 석봉도자기미술관 앞 공영주차장

- 주소 : 강원 속초시 중앙로46번길 45

- 문의 : 033-633-2309



5. 스타리안



칠성조선소가 좋았다면 이곳 역시 마음에 들 것이라 확신한다. 속초 갯배선착장 앞에 있는 스타리안. 옛 수협의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1968년에 건립되어 사무실, 냉동창고, 어판장 등으로 사용되었다. 한때는 속초 경제를 이끈 핵심 공간이었지만, 신축 이전과 동시에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어 속초시에서 청년몰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층은 청년몰로, 2층은 카페로 구성되었다. 실제로 수협에서 사용하던 대형금고와 냉동기계, 배관 등과 어민들의 삶이 담긴 어구소품 폐금속과 목재 등을 건물 곳곳에 활용한 것을 볼 수 있었다. 



2층에서는 입이 즐거운 시간뿐만 아니라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나 전시도 즐길 수 있다. 추억을 안겨줄 다양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계절의 묘미는 바깥에 앉아 맞는 선선한 바람이 아닐까. 속초의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테라스와 루프탑으로 나가자. 한눈에 펼쳐지는 청초호와 빨간 설악대교의 모습이 이국적이기도 하다. 햇살이 따스한 낮도 좋지만, 탁 트인 시야로 노을부터 야경까지 담아봐도 좋을 것 같다.


- 이용시간 : 연중무휴 10:00~21:00 (라스트오더 20:30)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중앙부두길 24 2층

- 문의 : 0507-1475-0154




계절은 저마다 의미가 있고 아름답지만, 유독 가을이 좋은 이유는 다른 계절보다도 짧아서가 아닐까. 이 가을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속초로 떠나보자. 어떤 단풍놀이보다도 다채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테니.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도 여행, 가을이 좋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