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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기담은 철학 May 10. 2024

쉼표 둘. 남겨진 이야기

일단 연재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마지막에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느려터진 원래 성격 답지 않게 급하게 글들을 올렸네요.


대학생때 화이트헤드 책을 읽고 받은 충격으로

일생동안 철학책 한 권은 써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있었지만

엄두는 내지 못하고 두서없는 메모들만 있었습니다.

2020년 2월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의원이 너무 한가해져서

노는 김에 큰 맘 먹고 시작해보자 했던 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머리를 쥐어뜯으며

여러 차례 뒤엎고 다시 쓰다가

작년 봄에 이곳 브런치로 와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철학이 전공이 아니다보니 주위에

이런 주제로 대화할 사람도 없고

글을 써도 읽어줄 사람이 없었는데

많은 작가님들이 읽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작가님들 글을 읽으면서

좋은 자극도 많이 받았고요.

  

당분간은 인디자인 배우면서

책 디자인과 편집에 신경쓰려고 합니다.

내용은 잠시 잊고 싶어요.

편집하다가 다시 뒤엎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수정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불길한 예감이 들긴 하네요.


작년에 다수의 출판사에 투고했지만

거절의 메일이 반가울 정도로 대부분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출간은 POD와 전자책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인사 같아지는데 그런 건 아니고

작가님들 글 읽으러 자주 올거고 종종 글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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