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를 표현하기
[ 글 : 나를 표현하기 ]
남들이 평가하는 나의 모습은 당당함, 강한 모습을 먼저 떠올려준다.
어쩌면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함으로써 나타나는 나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굉장히 연약한 사람이지만 굳이 "잘못 알고 계시는 거예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약함을 인정하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하다. 인정하면 왠지 정말 약해질 것 같아서?
강한 척, 괜찮은 척하는 것이 살아가면서 굉장히 피곤하고 지치는 삭막함 속에서 우리는 의지할 곳, 숨을 곳이 필요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 칠 수 있는
나만의 대나무 숲.
유년기의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고, 글쓰기 학원 덕분이었는지 글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한 없었다.
책을 다독하면 얻은 능력치는 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얽힌 인물들의 이해관계를 통해서 서로의 감정선들을 아주 세밀하게 바로 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눈치가 좀 더 빠르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쁘게 하는데 능숙한 편이다.
밖에서는 주로 내 이야기보단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상담을 해주는 것이 좀 더 편했다.
그러다 보면 내 이야기를 할 타이밍을 놓칠 때도 많다.
또한, 나를 좀 더 보여주는 것이 두려울 때도 많았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은 나만의 [대나무 숲]을 만들고 싶었다.
더 나은 나, 다른 멋진 누군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과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탈출구.
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참 어려웠고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
"누가 내 글을 좋아해 줄까?"
"글을 쓸 자격이 될까?"
"그래, 누가 좋아해 주지 않아도 내 솔직함을 나타내 보자!"
나의 첫 여행기를 통해서 한두 명씩 늘어가는 구독자들과 응원의 메시지는 내게 큰 힘이 되었다.
겁 많은 내가 여행에서 힘든 일을 적어 내려 갈 때마다 함께 걱정해준 구독자분들을 통해서 가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내 일정들을 용기 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브런치 글을 써가면서 본연의 나의 모습, 자유로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뜻 깊은 경험들을 하게 된 도전이였다.
여전히 내가 글 쓰는 것을 모르는 지인들한테 내 글이 초라하고 너무 심심할까 봐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제 글을 좋아해 주시는 구독자분들, 어머니, 친구들이 있어서 저의 도전은 지치지 않고 계속 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많은 작가님들 글에 울고, 웃으며 큰 위로를 받았으며 그들처럼 그렇게 행복과 진심을 남길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여전히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저의 진심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