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립기어 모니터
평소 이런저런 시사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뉴스와 신문에서 다루던 현안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고, 가끔은 직접 현장에 가서 취재하신 기자님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동아일보의 시사 라이브 프로그램 <중립기어>를 보게 되었다. 발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산업에서 방송국뿐만 아니라 신문사도 유튜브를 운영하게 되고, 시사 라이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마침 1기 모니터링 기자단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았다. 정치, 안보, 사회, 경제 이슈 및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 모집대상이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해서 1기 모니터링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반부터 동아일보 유튜브 계정에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가량 진행된다. 1부는 한 주 동안 뜨거웠던 이슈를 가볍게 다루는 일타브리핑 시간을 갖고 오늘의 뛰뛰 이슈를 두 개 다룬다. 장하얀 기자와 권기범 기자가 진행을 맡는다. 2부는 장하얀 기자와 동아일보의 부국장이 나와서 한 가지 현안을 깊게 다룬다. 중립기어 모니터링 기자단은 매주 중립기어 라이브 방송을 보고 피드백을 공유하고 현재 핫한 이슈 중에 방송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아이템을 발제한다.
방송 중에는 채팅창을 활용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고 모르는 것을 질문해도 된다. 처음 동아일보에서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이라고 들었을 때는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위주로 다룰 거라고 생각했는데 간단하고 가벼운 이슈부터 정치, 사회, 경제, 안보 등의 깊은 이야기까지 다 담고 있는 알찬 방송이었다. 가끔 라이브 시작 전에 소통하는 시간이 있는데 현직 기자 두 분이 진로 관련 질문도 받아주신다.
지난 화요일 방송 1부에서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사망과 관련한 이슈를 다루었는데 이우영 작가가 사망 전까지 겪었던 일들을 타임라인으로 하나씩 정리를 해주었다. 또 웹툰과 웹소설에서도 작가들이 부당 대우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언급하고, 구름빵 백희나 작가님의 이야기도 함께 공유해서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방송은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지만 방송 후에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에 풀버전이 올라오기도 한다.
또 생방송 중에 중요했던 부분은 shorts나 짧은 클립으로 제작해서 방송 후에 올라온다. 풀버전을 보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짧은 클립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프로그램 제목인 '중립기어'에 맞춰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뉴스와 폭주하는 여론 속에서 중요 언론으로서 최대한 중립을 지키고 팩트체크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가끔 기계처럼 완벽한 중립이 어려운 사안들도 있지만, 출연 기자분들이 최대한 중립을 지켜 사안을 전달하려는 포인트도 찾을 수 있다.
한 주의 뜨거웠던 이슈를 동아일보 '중립기어'를 통해 알아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