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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못하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모델 의상 피팅까지 Ai가? (100-93)

by 너라서러키 혜랑


한 장의 사진이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는 늘 '있는 그대로'의 세상에 적응하느라 바빴다. 제품 사진 하나를 찍으려면 조명이며, 배경이며, 세세한 소품 하나까지 완벽하게 맞춰야 했다. 모델 의상은 그날의 촬영 스케줄에 따라 매번 교체되어야 했고, 수십 장을 찍어야 겨우 마음에 드는 한 장이 나왔다. 그 모든 과정은 시간과 돈을 쏟아부은 결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나는 매일 놀란다. 새롭게 등장하는 AI 도구들을 볼 때마다 입이 쩍 벌어진다. 클릭 몇 번으로 제품 사진이 완성되고, 모델의 옷이 한순간에 바뀌는 모습을 볼 때면 마치 마술을 본 듯하다. 예전 같으면 한 장 찍기 위해 몇 시간 공들여야 했을 작업이 이제는 마우스 몇 번 움직이는 것으로 끝나버린다. 이게 세상이 맞나 싶다.


현실의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한 편의 소설, 그 이면의 진실을 포착해 낸다.

'편리해진 세상이 정말 행복한 세상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아직도 이 변화가 완전히 반갑지만은 않다. 촬영장에서 땀을 흘리며 조명을 맞추고, 카메라 렌즈를 정비하며 만들어지던 그 과정들이 사라진다면, 그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인간이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불안은 어쩌면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이 AI라는 대단한 발견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수십만 원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득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가 선사하는 가능성에 대한 경이로움이다. 이 변화는 단순히 시간을 아끼고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인간이 창조해 낸 또 다른 창조이다.


"세상은 늘 변하고, 그 변화를 이해하는 자에게 기회는 주어진다."는 문구가 스치고 지나간다.


그 기회를 나는 놓치고 싶지 않다. 기술이 편리함을 주더라도, 나는 그 속에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이야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제품 사진 한 장이 AI로 간단히 완성된다고 해도, 그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사진 속 한 가닥의 빛이 어떻게 인생을 비출 수 있는지 깨닫는 일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할 일 아닐까.


AI가 우리에게 준 것은 단지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을 아껴서 다른 무언가를 하라는 무언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나는 고민 중이다.





#ai #미드저니 #캔바 #백일백장 #백강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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