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말이되면 언어가 된다

외로운 사람들의 자기화 사고법 13

by 너라서러키야 혜랑


감정이 말이 되면, 언어가 된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은
우리를 지배하지만,
말이 되는 순간
우리는 그 감정을 건넌다.”
— 폴 리쾨르(Paul Ricœur)




우리는 온종일 얼마나 많은 말을
입 바깥으로 내보내며 살까.
회의실에서, 거리에서, 메시지 창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말하고, 설명하고, 반응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가장 중요한 감정일수록
말이 되지 못한 채 안에 남는다.
어떤 감정은 말이 되어 흘러나오고,
어떤 감정은 이름조차 갖지 못한 채
몸 안 어딘가에 고여 있다.
그러다 예고 없이
불쑥, 감정이 들이닥친다.
맥락도 없고,
상황도 설명되지 않는데
가슴이 답답해지고,
짜증이 나고,
괜히 불안해진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왜 이러지?”
하지만 이 질문은 종종
감정을 이해하기보다
감정을 몰아붙인다.
감정은 왜 갑자기 폭풍처럼 몰려올까
감정은 늘 현재에서만 생기지 않는다.
말이 되지 못한 채
지나가 버린 감정들,
인지되지 못한 채
미뤄둔 감정들이
어느 날 한꺼번에 밀려온다.
마치 태풍의 소용돌이처럼.
우리는 그 안에서
버티기도 하고,
쓸려가기도 한다.
문제는
그 감정이 나쁜 것이어서가 아니다.
문제는
그 감정이 말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존과 존재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
생존과 존재의 본질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라는 에너지는
양면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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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정은
나를 나답게 만들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나를 내가 아닌 누군가로 만들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말투,
견디기 위해 눌러둔 표정,
적응하기 위해 참아낸 감정들.
그 모든 순간 속에서
나는 ‘나’로 존재하기보다
‘상황에 맞는 나’로 반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감정은 종종
나를 보호하면서도
나를 흐리게 만든다.
감정이 말이 되는 순간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은 감정은
언젠가 더 큰 소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감정이 말이 되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
“이건 불안이구나.”
“이건 분노가 아니라 두려움이었구나.”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지친 신호였구나.”
이렇게 언어를 얻은 감정은
더 이상 폭풍이 아니다.
이제 그것은
건너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오늘의 자기화 사고법 질문
Q1.
지금 내 안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인가?
그 감정에 아직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면,
어떤 단어가 가장 가까울까?
Q2.
이 감정은
나를 나답게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너답게’ 만들고 있는가?
Q3.
이 감정이
지금 내게 말이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려움인가, 습관인가, 아니면 너무 바빴기 때문일까?
오늘의 자기화 한 줄
“감정이 말이 되는 순간,
나는 그 감정의 포로가 아니라
그 감정의 주인이 된다.”
마음 리밸런싱 코멘트
감정이 밀려오는 날은
당신이 약해진 날이 아니다.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이
이제야
당신에게 말을 걸어온 날이다.
오늘은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해하려는 자리에
잠시 머물러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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