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산다는 건,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다

나를 사는 하루 1화

by 너라서러키야 혜랑


나를 산다는 건,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다

“삶은 우리가 계획을 세우느라 바쁠 때 벌어지는 일이다.”

— 존 레논




나는 한동안

‘나를 산다’는 말을

새로 시작하는 일로 오해했다.


마치

어제의 나를 정리하고

오늘의 나를 다시 꺼내야만

비로소 나를 사는 것처럼.

그래서 늘 준비했다.


마음이 정돈되기를,

상황이 나아지기를,

조금 더 괜찮은 내가 되기를.

하지만 이상했다.


준비는 끝나지 않았고

나는 계속

나를 미뤘다.


어느 날은

몸이 먼저 멈췄다.

무뎌진 줄 알았던 어깨가 쑤셨고

아무 이유 없이

하루가 무거웠다.

그제야 알았다.

나를 산다는 건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이미 지나가고 있는 나를

놓치지 않는 일이라는 걸.


오늘의 나는

완벽하지 않았고

용감하지도 않았다.

그냥

일어났고,

움직였고,

썼고,

잠시 멍해졌다.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도

이 하루는

분명

나를 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짐 대신 기록을 택했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 대신

지금 여기 있는 나를

그대로 적어두기로 했다.


이 글은

잘 살기 위한 계획이 아니라

이미 살고 있는 하루에

밑줄을 긋는 일이다.




오늘도

나는

나를 산다.




https://youtu.be/LlKugJ7ZstM?si=25noJWX75eGL4hYd






오늘의 자기화 문장


나를 산다는 건,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지금을 놓치지 않는 일이다.








마음 리밸런싱 코멘트


오늘 아무것도 새로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지나온 하루 속에

‘살고 있던 나’는 반드시 존재한다.

이 글은 그 존재를 부르는 신호다.






나를 들여다보는 창문


Q1

나는 언제부터 ‘나를 사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로 착각했을까?

Q2

오늘 하루에서 이미 살고 있었던 나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Q3

내가 나를 미루지 않고 기록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순간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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