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음악이 되기까지

(외로운 사람들의 자기화 사고법)

by 너라서러키야 혜랑



감정 실험실: 외로움이 음악이 되기까지



외로움은
처음부터 음악이 아니었다.
처음엔
그저 남아 있는 감정이었다.


말을 찾지 못한 상태,
어디에도 두지 못한 마음.
잠 못 드는 밤이면
외로움은
소리보다 먼저 몸에 닿았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얕아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지쳐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이 감정이
사라져야 할 대상인지,
견뎌야 할 상태인지.
그래서
외로움을 없애려 하지 않았다.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 자리에 두었다.


어느 날부터
외로움은
조금씩 모양을 바꾸기 시작했다.
질문이 줄어들고,
설명이 필요 없어지고,
대신 리듬이 남았다.
말은 많았지만
이유는 없었고,
그래도 밤은
조금 가벼워졌다.


그때 알았다.
외로움은
고쳐야 할 감정이 아니라
지나가도록 허락해야 하는 상태라는 걸.
외로움이 음악이 되는 순간은
특별하지 않다.


갑자기 위로가 찾아오지도 않고,
정답이 생기지도 않는다.
다만
감정이
언어보다 먼저
흐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숨이 먼저 움직이고,
의미보다
박자가 앞선다.


그렇게
외로움은
곡이 된다.
이 감정 실험실에서
확인한 건 하나였다.
외로움은
나를 고립시키는 감정이 아니라
내 안의 리듬을 드러내는 감각이었다.
그래서
외로움이 올 때마다
쫓아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조용히 기록한다.



https://youtube.com/shorts/xv-bLCSc6XM?feature=share




글로,
소리로,
잠 못 드는 밤의 음악으로.
외로움은
여전히 온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감정은
나를 무너뜨리러 오는 게 아니라
다음 노래를 데리러 오는 것이라는 걸.




오늘의 자기화 문장
“외로움은 사라져야 할 감정이 아니라,
음악으로 지나가는 상태다.”



Q1
오늘 외로움이
가장 먼저 닿았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Q2
그 외로움은
말이었을까,
아니면
리듬이었을까?


Q3
지금 이 감정을
없애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
남기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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