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밤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노래, 서른 곡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다.

피곤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무언가 걱정이 커서도 아니다.


그냥

몸은 누워 있는데

시간만 또렷한 밤.


눈을 감아도

하루가 끝났다는 감각이 들지 않을 때,

우리는 종종

이 밤을 해결해야 할 문제처럼 대한다.


왜 잠이 안 오는지,

무엇이 마음을 붙잡고 있는지,

내일을 위해 지금 당장 정리해야 할 것이 있는지.

하지만

모든 밤이

답을 주지는 않는다.

어떤 밤은

그저 지나가는 중이다.

이 노래는

잠을 재우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이 밤을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경쾌하지만

분명한 무게로.

밤에 깨어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하루를

늘 통과하며 살고 있고,

밤도 그 통과 지점 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혼자서

자기 속도로 흘러가고 있고,

우리는 그 위에

잠시 머물러 있을 뿐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면

굳이 재우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밤이

당신을 데려가지도,

가두지도 않는다면.

그저

같이 지나가면 된다.




한 줄 통찰


잠 못 드는 밤은 실패가 아니라,

아직 통과 중이라는 신호다.


오늘 밤도

우리는

조용히

지나가는 중이다.


https://youtube.com/shorts/jhTvlnq3eaI?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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